5월 12, 2024
Home »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살기에는 어떨까?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살기에는 어떨까?

Aerial views of the Houston, Texas skyline

요사이 급격하게 미국에서 뜨고 있는 주를 꼽자면 단연 텍사스 주라고 말하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텍사스에서 직접 살아야 한다면 많은 것들을 미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쾌적한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던 사람들이 텍사스 주로 이주해 올 경우, 텍사스 여름의 폭염을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텍사스는 거의 8개월 이상이 여름 기간이며, 이 기간 동안 폭염에 시달릴 수 있다는 각오 정도는 해야 한다.

물론, 텍사스에는 자동차를 포함하여 모든 건물에 에어컨 시설이 잘 돼 있어 폭염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이럴 경우, 여름 기간 동안 야외활동은 아예 하지 않겠다는 조건하에서만 가능하다.

텍사스의 극단적인 기후

텍사스의 여름은 통상적으로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기는 날들이 다반사이며, 습도까지 더해져 숨막히는 여름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므로 이 곳에서 에어컨은 필수이며, 건강에 문제가 있는 노인들의 경우 때로는 위험에 처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치명적인 토네이도 또한 골칫거리이며, 특별히 멕시코만 연안 주변에는 허리케인이 빈번하게 발생해 심각한 재산피해 및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텍사스의 해안 지역으로 이주해 올 경우, 집 보험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과 생명보험 가입 또한 염두해 두어야 한다.

텍사스의 기후가 덥고 습해서 그러한지는 몰라도 텍사스에는 모기와 바퀴벌레, 그리고 개미와 같은 다양한 곤충들과 뱀의 서식지 이기도 하다. 특히 텍사스의 모기는 겨울에도 극성을 부린다.

텍사스는 긴 여름과 잠깐 동안의 가을 그리고 봄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일년 중 사계절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텍사스에 적응하지 못할수도 있다. 텍사스 북부지역에는 가끔가다 눈이 오는 경우가 있지만, 텍사스 남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에 단 한 번 눈오는 것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텍사스의 봄철로 간주되는 3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꽃가루로 인해 알러지가 심하게 발생할 수 있는 기간이며, 특히 이 기간 동안 텍사스 중부 지역의 경우 많은 꽃가루 때문에 알러지가 심각해 지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대중교통 시스템의 미비

텍사스는 광활한 대지위에 많은 중소 도시들이 산재해 있으며, 그 도시들을 잇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극히 미비하다.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교통 보다는 자동차를 주로 이용한다.

텍사스주의 거의 모든 도시들은 보행자 친화적이지 않고 자동차를 가지고 있어야만 이동하기가 용이하다. 물론, 메트로와 같은 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휴스턴과 달라스를 포함하여 일부 도시에 국한돼 있고, 이동 경로가 짧고 빈번한 정차와 함께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

특히, 여름의 폭염때 텍사스의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탈수가 동반되는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며,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걷는 것 또한 범죄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높은 재산세와 정치적 성향

텍사스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주택 소유자들에게 재산세를 부과하면서 이를 보완한다. 그래서 텍사스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당한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만 한다.

텍사스 주민들의 정치 성향은 보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띄고 있으며, 진보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텍사스로 이사올 경우, 텍사스의 보수적인 정치 성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빠른 성장으로 인한 혼잡과 범죄율 상승

텍사스의 대표적인 대도시인 휴스턴과 댈러스, 그리고 샌안토니오의 급속한 확장으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늘어나 러시아워 시간대의 차량 혼잡은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운타운과 같은 차량 밀집 지역의 주차 문제 또한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텍사스의 대도시에 유입된 많은 사람들로 인해 범죄율 또한 높아졌으며 특별히, 남부지역의 국경문제와 맞물려 남미에서 범죄자들이 텍사스로 대거 넘어올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텍사스의 주민들 대부분은 이민 문제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게 되었다.

텍사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오스틴의 경우, 미 전국에서도 항상 살기 좋은 도시 10위안에 선정되는 도시로서, 이 곳 역시 많은 기업들과 인구들이 유입돼 극심하게 혼잡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은 텍사스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작은 산들이 있고, 마치 캘리포니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경치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오스틴 역시 텍사스의 전형적인 더위와 습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적으로는 캘리포니아에 비해 훨씬 열등하다.

무엇보다 오스틴은 도시 규모에 비해 다른 지역에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든 나머지 집 값이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의 차량 정체는 물론 주말에는 공원이나 어디를 가더라도 많은 차량들로 인한 주차 문제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돼 버렸다.

오스틴은 텍사스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이전에는 범죄율이 현저하게 낮았던 것으로 보고됐으나, 지금은 범죄율 또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답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