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물가가 비싼 곳이 살기 좋은 곳이기도 한 이유

US 뉴스에 따르면 샌디에고의 평균 주택 가격은 $919,507로 미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월 평균 임대료는 $1,842로 이 역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결정하는 전문 회사인 니체(Niche)에서 근무하고 있는 잭 채텀(Zach Chatham)은 “사람들은 본인들이 살 곳을 결정할 때, 단순히 경제적인 것 보다는 학군 및 전체적인 다양성과 함께 날씨와 고용기회에 이르기까지 훨씬 더 많은 것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곳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곳에서 살겠다는 결정을 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들어,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경우 미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이지만,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손꼽히기도 한다.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모두 다양성이 뛰어나고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 도시로 정평이 나 있으며, 두 도시 모두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물가가 비싼 20개 도시들 중 12개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캘리포니아의 도시들 중 산호세와 로스앤젤레스 및 옥스나드(Oxnard),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들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들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미국 건국 초기에는 미국에 이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의 기회를 찾아 특정 지역으로 이주한 반면, 요즘에는 상당한 부를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기후 및 다양성, 그리고 고용기회등을 따져가면서 정착할 장소를 찾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