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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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에게 위암 유전자를 실수로 전달한 임신 전문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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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에게 위암 유전자를 실수로 전달한 불임 클리닉

HRC Fertility

남부 캘리포니아에 살고있는 한 부부는 희귀한 위암 유전자를 배아에게 실수로 이식한 다음 그들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환자기록을 위조했다고 주장하면서 한 임신 전문 클리닉을 사기 은닉죄로 고소했다고 CNN등이 보도했다.

제이슨 디아즈(Jason Diaz)와 멜리사 디아즈(Melissa Diaz)로 알려진 부부는 그들의 어린 아들이 이제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거나 희귀한 암 발병을 피하기 위해 수술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하면서, 헌팅턴 생식센터 의료그룹(Huntington Reproductive Center Medical Group) 또는 HRC 임신(Fertility) 클리닉 으로도 불리우는 사설 의료기관을 상대로 수요일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부인인 멜리사 디아즈는 유방암과 난소암에 걸리기 쉬운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남편인 제이슨은 위암에 걸리기 쉬운 희귀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가 결국 32세에 발병했다. 제이슨은 그 후 위 제거 수술과 화학요법을 받았다. 이 부부는 아기를 갖기로 결정했을 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암 유전자가 자녀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체외수정(IVF)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8월 이 부부는 체외수정을 통한 배아 이식으로 임신을 시도했고, 두 사람의 암 유전자가 배아에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결국 유산으로 끝이 났다. 그 후 부부는 두 번째 배아 이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성공적인 임신으로 지금의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작년 여름, 이 부부는 다시 아이를 갖겠다는 결정을 내린후 HRC 임신 클리닉에 연락해 지난 날 자신의 배아 사본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아 사본을 받아든 디아즈는 해당 사본위에 “위암 돌연변이가 배아에 옮겨졌다”는 손글씨 메모를 보고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클리닉에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따져 물었고, 결국 배아 클리닉 측은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이들 부부에게 털어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 부부는 HRC 임신 클리닉 측에 이전 그들의 배아 이식에 관한 전체의료 기록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HRC 임신 클리닉이 자신들의 실수를 인지한 후 진실을 숨기려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또한 해당 클리닉을 상대로 진실은폐에 따른 사기와 캘리포니아 주의 부정경쟁방지법(unfair competition law) 위반으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HRC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가족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환자들은 HRC 외부에서 유전자 검사 및 유전상담을 요청해 진행했었다. 그들은 남성 배아 이식을 원했고 우리는 당시 그들이 바라는 것에 따라 일을 수행했으며, 우리 의료진의 전문성을 지지하며 환자 치료 및 기록, 그리고 결과와 검사에 대한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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