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팔레스타인 난민들 이스라엘 사막 지역 이주 제안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은 수요일 “현재의 분쟁이 계속되는 동안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이스라엘에 있는 사막 지역으로 이주시킬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시는 카이로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이스라엘 나카브 사막으로 이주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나카브(Nakab)는 네게브(Negev) 사막이라고도 불리운다.

이집트 대통령인 엘시시는 “현재 이집트에 850만 명의 난민들이 수용돼 있으며 더 이상의 난민 수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집트로 추가 유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안보 위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대규모로 이집트 국경을 넘어올 경우, 이는 잠재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스라엘은 그에 대해 반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화요일 요르단과 이집트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것을 “금지선(red line)”이라고 규정한 다음 “요르단에는 난민들이 없고 이집트 역시 난민들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후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