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스너 재단, 하마스 논란에 휩싸인 하버드와 절연

억만장자인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와 그의 아내 애비가일(Abigail)이 설립한 웩스너 재단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을 하버드 대학이 옹호했다면서 하버드와 절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버드에 대한 재정 지원을 종료하기로 한 웩스너 재단의 결정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하버드의 학생 단체가 발표한 성명에 하버드 대학 측이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이유로 비롯되었다.

지난주 이스라엘 억만장자인 이단 오퍼(Idan Ofer)와 그의 아내 바티아(Batia)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테러 공격에 하버드 대학 지도자들의 대응에 항의하며 하버드 이사회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수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견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규모가 큰 기부자들은 하버드 대학에서 자금 지원 중단과 함께 대학 측을 비난하고 있으며, 하버드 대학교의 지도자들은 지원금 감소로 인한 대학 생존 전략 차원의 고민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이 60억 달러로 추산되는 웩스너 부부는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한 하버드 학생 단체의 성명을 인용하면서 자금 지원 중단 의사를 대학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대학 측 대변인은 “장학금을 오랫동안 지원해 준 웩스너 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주 목요일, 클로딘 게이 하버드 대학 총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 대학은 테러리즘을 분명하게 거부한다. 여기에는 하마스가 저지른 야만적인 잔학 행위가 포함되며, 유대인과 무슬림에 대한 증오 및 신앙, 출신 국가 또는 정체성에 근거한 모든 증오를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