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한 소도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전체 폐쇄

CNN에 따르면 인구가 약 1,200명에 달하는 텍사스 서부의 작은 유전 마을인 아이랜(Iraan)은 이 마을에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학군을 비롯한 도시 전체가 폐쇄 되었다고 밝혔다. 아이랜 종합병원 CEO인 제이슨 라이볼트에 따르면 이번 달 2주 동안 119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후 5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42%의 감염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이슨은 “[나는] 우리 마을이 너무 걱정된다. 마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말하면서, “이 마을은 규모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사례와 병원의 입원 환자수가 너무 많고, 텍사스 주지사인 그렉 애벗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막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텍사스 주 전역은 아이랜과 같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제이슨은 최근 몇 주 동안 텍사스 주 전체에서 이용 가능한 중환자실(ICU) 병상 수가 적어져, 한 명의 아이랜 거주자는 치료를 받기위해 헬리콥터를 이용해 뉴멕시코 주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제이슨은 텍사스 주에서 ICU 치료를 제공하는 가장 가까운 의료 센터는 아이랜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미들랜드-오데사와 샌 안젤로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텍사스 주 보건부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주에는 372개의 사용 가능한 ICU 병상이 있다고 밝혔다.

아이랜-셰필드(Iraan-Sheffield) 독립 교육구 트레이시 캔터 교육감에 따르면 지난주 교직원들의 약 4분의 1과 전체 학생들의 16%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노출돼 해당 교육구가 단 5일 만에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육구에 속해있는 학교들은 현재로서는 상황에 따라 8월 30일까지 폐쇄가 지속되며, 가상이나 원격 학습이 없다고 교육감은 부모들에게 편지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이랜 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해 수도 및 가스 사용료의 연체료 지불을 연기해 주고 최소 한 달 동안 공과금 지불없이 수도와 가스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아이랜의 모든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집안에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조용해 유령 도시 분위기를 풍기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