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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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돼지심장 받은 환자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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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돼지심장 받은 환자 결국 사망

Dr. Bartley Griffith & David Bennett - Wikipedia

의료역사상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미국 메릴랜드 주 거주자인 데이비드 베넷(David Bennett, 57)이 사망했다는 메릴랜드 대학 의료센터의 수요일 발표 내용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등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베넷은 며칠 전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한 후 화요일 결국 사망했다고 의료진들은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는 고통 완화치료를 받으면서 마지막 남은 몇 시간 동안 가족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베넷은 말기 심장병을 앓고 있던 상태에서 타인의 심장이나 인공심장 이식이 불가능하고 돼지심장 이식이 유일한 옵션이라는 의료진들의 판단하에 지난 1월 7일 돼지심장을 이식 받았다.

그에게 이식된 돼지심장은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재생의학회사인 리비비코(Revivicor)에서 제공되었으며, 해당 돼지심장은 인간 면역체계에 의한 돼지장기 거부를 담당하는 3개의 유전자가 제거된 후 면역수용을 담당하는 6개의 인간유전자가 삽입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에게 이식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들은 그에게 돼지심장이 이식된 후 별다른 거부반응없이 몇 주 동안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베넷은 돼지심장을 이식받은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물리치료에 참여했고 물리치료사와 함께 슈퍼볼 경기등을 관람하면서 반려견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베넷이 너무 허약해서 또는 돼지심장이 그의 몸에 거부반응을 일으켜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의료진들은 그에대한 구체적인 사인발표 없이 “베넷의 상태가 며칠 전부터 악화됐다”는 말만 전했다고 보도했다.

NHS 혈액 및 이식(Blood and Transplant)의 한 관계자는 “베넷의 명복을 빈다. 사람에 대한 이종이식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많은 연구를 거쳐 이 분야에 대한 우리의 기술이 어느정도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종이식이 일상화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Organdonor.gov에 따르면 현재 106,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 목록에 등록돼 있으며 하루에 17명 정도가 장기를 기다리다가 사망한다고 밝혔다. 돼지심장 판막이식은 수년 동안 인간에게 이식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작년 10월 한 외과의사는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뇌사상태인 뉴욕의 한 여성환자에게 이식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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