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와 ACT 점수 제출 면제를 시도하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은 2024년까지 이 대학 지원자들로부터 SAT 및 ACT 시험점수 제출 요건을 중단하고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SAT 및 ACT 시험점수 제출요건을 완전히 폐지할것을 목요일(5/21) 전체 고등교육 신청절차(the entire higher education application process) 재구성에 관한 투표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AT/ACT 시험점수 요구 폐지에 대한 정당성
캘리포니아 대학(UC)의 등록위원회 의장(UC Board of Regents Chair)인 존 페레즈(John Pérez)는 투표에 앞서 “대학의 폭넓은 가치에 우리의 입학정책을 맞추는 방향으로의 진보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우리의 역할이 공공의 이익에 대한 신뢰와 지지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 앞에 놓인 이 제안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단계다.”고 말했다.
등록위원회 의장단은 자넷 나폴리타노(Janet Napolitano) 총장의 시험 요건 단계적 폐지와 대학 자체 평가개발에 대한 5개년 계획을 승인했다.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은 이전에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로부터 SAT 와 ACT 점수 제출 요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바가 있다.
SAT/ACT 시험점수 요구 폐지에 대한 우려
전문가들은 이러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결정은 이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데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시스템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10개 캠퍼스에서 28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이 이렇게 시험 요건을 폐지하는 것은 교육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 전반에 걸쳐 기존의 시스템을 위태롭게 하는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시험관리 기관인 페어테스트(FairTest)에 의하면, 현재 1225개 이상의 단과대학과 종합대학들이 2021년 가을학기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선택적 시험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한해에만 150개 이상의 대학들이 적어도 1년 동안 SAT와 ACT 점수 요건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정은 또한 SAT와 ACT를 관리하는 대학 이사회에 심한 타격을 주었으며, 시스템의 전반적인 입학 절차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 져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월 캘리포니아 대학을 지원한 학생들과 학부모, 공립학교 단체와 기타 여러 교육 옹호 단체들은 이 대학 시스템에 지원한 학생들에게 SAT/ACT 점수를 제출하라는 캘리포니아 대학교측의 입학 요구사항은 불법적이고, 위헌적이며,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 대학교를 고소했다.
대학 입학 비리의 연장선에 있는 SAT/ACT 점수요구 폐지?
이러한 SAT/ACT 점수 요건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가 기소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 입학 사기의 여파로 미국 전역에 걸쳐있는 대학입학에 대한 감시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있다.
이 사건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오랫동안 관행이란 명목하에 지속적으로 자행 되어온 대학 입학의 총체적 부정으로, 학부모들은 대학 입학 담당자에게 총 2,500만 달러(약 3백억원)를 지불함으로서 특정 학생들이 실제로 운동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운동선수라는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사건이었다.
이 스캔들에 연루된 사람들 중에는 한 학부모가 그녀의 아들을 가짜 축구선수로서 UCLA에입학시키기 위해 무려 40만달러(약 4억 8천만원)라는 거금을 지불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