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동안 미국 대학생들 수업료에 대한 환불요구
미국의 대학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가운데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미국 대학생들은 이러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등록금 환불 또는 할인을 요청하고 나섰다. 학생들중 일부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고, 다른 학생들중 일부는 단순히 등록금을 대학측에 지불하지 않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대학교의 온라인 수업실상과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청구
뉴욕 대학교 (New York University)의 한 학생은, “줌 (Zoom)을 통해 실시되는 온라인 강의는 1년에 5만불 (약 6천만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것 같지 않다.”고 하면서 부분적인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적으로 대학에서 제공되는 온라인상의 수업내용이 수준미달이라고 하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수업을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중이다.
뉴욕 대학교 (New York University)의 2019년과 2020년의 등록금 액수는 5만 3308달러 (약 6천 4백만원)로, 뉴욕 대학교 (NYU)의 1만1500명 이상의 학생들은 등록금 반환 청원서에 서명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등록금으로 지불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학생들은 줌 (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의 질도 문제이지만 그나마 그러한 온라인 수업도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불평했다.
기타 다른 대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청구
알링턴 소재의 텍사스 대학교 (University of Texas—Arlington), 워싱턴 D.C.의 조지 워싱턴 대학교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in Washington, D.C.), 일리노이주의 노스웨스턴 대학교 (Northwestern University in Illinois),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Colorado State University)와 같은 대학들 역시 학생들 사이에서 서명을 주고받으면서 등록금 환불청원을 대학측에 요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드렉셀 대학 (Drexel University in Philadelphia)과 마이애미 대학 (University of Miami) 역시 최근에 학생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는데,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실제 대학에서 경험할수 있는 것들을 대신할 만한 대안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료를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또한 캠퍼스에서 이루어질수 있는 체육활동이나 기타 활동사항에 대한 비용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비용금액 역시 환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대학들의 방침
그러나 대학들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이러한 등록금 반환 청원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객실료, 기숙사비를 비롯한 여러비용에 대한 환불소송이 계류중에 있는 상태이다.
Savingforcollege.com의 출판자겸 부사장인 마크 칸트로비츠 (Mark Kantrowitz)는, “학생들의 환불요청과 관련하여 100여개 대학들의 환불방침과 정책을 조사해본 결과 등록금을 환불해 주는 대학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심지어 수업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대부분의 대학들은 기숙사비, 식비, 주차료와 관계된 비용에 대한 환불만 처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학생들과 가족들이 직면하고 있는 재정적인 어려움은 이해가 가지만, 대학측의 온라인 원격 환경구축과 수업을 이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상시보다 더 높기때문에, 불행히도 등록금 반환에 대해서는 어떠한 진행을 할수가 없다.”고 밝혔다.
등록금 동결로 학생들 달래기
각 대학들은 등록금 환불 대신, 다음 여러 학기동안의 등록금 동결발표로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길 기대하고 있다. 등록금이 동결되면, 학생과 가족들은 현재와 같은 수업료를 다가오는 학기때 지불하게 된다. 지난 주, 소수의 대학들이 2020년과 2021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조지아에 있는 여러 대학들과, 미시간 주립대학 (Michigan State University),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의 등록금 동결은 경제가 안정적일때에는 학생들에게 어느정도 혜택이 주어지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학생들은 말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노동계의 조합과 같은 성격의 단체를 꾸려 집단으로 다음학기 등록금을 내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름학기와 가을학기의 수강료 할인대책
이번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에 따라 다가오는 여름학기와 가을학기 수강료의 할인혜택을 받을수도 있다.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 (American University)는 이러한 할인대책을 발표한 최초의 대학이다. 아메리칸 대학교의 발표에 의하면, 이 학교에 등록한 학생들은 두 학과 과정을 등록할시 $1,000 (약 12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금이 넉넉한 사립 대학들은 수강료 할인대책이나 등록금 동결과 같은 혜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수 있지만, 공립대학의 경우에는 정부지원금과 기부로 많은 부분을 충당하고 있기때문에 등록금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립대학교에서의 등록금 인상은 앞으로 계속될것이라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