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식중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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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식중독 발병은 멈추지 않고 있으며, 식중독 발병에 영향을 받지 않은 음식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3년도에만 조사한 여러 주들의 식중독 발병 음식들로는 복숭아, 천도복숭아, 자두, 아이스크림 등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식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 식품들은 모두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과 관련되었다.
멜론, 양파, 다진 쇠고기 및 밀가루 또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 음식들 모두는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사실, 미국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식품에 의한 식중독 발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CDC는 미국에서 매년 총 4,800만 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일까?
본질적으로 식품과 관련된 문제는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얽혀있어 복잡하면서도 광범위한 문제로 정의될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의 식품 안전 문제 및 관리가 그토록 어려운 몇 가지 주된 이유로는 식품 공급 시스템의 복잡성과 식중독 발생을 일으키는 식품의 성격과 다양한 요인들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로는 공급되는 음식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약 3억 3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세 끼 식사를 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연간 3,500억 회 이상의 음식 섭취가 잠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이는 엄청난 양의 식량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연간 약 100억 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미국인들은 연간 약 62억 파운드의 토마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많은 식품들을 일일이 다 검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실, 미국만 이러한 문제에 노출돼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6억 건의 식중독이 발생하여 420,000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식품이 결코 100% 안전할 수 없다는 현실을 뒷받침한다.
물론 그렇다고 현실이 이러니까 무조건 현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품 안전에 대해 다른 일상 활동에서 취하는 것과 동일한 위험 기반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기꺼이 위험을 어느정도는 감수하면서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위험 기반 접근 방식은 개인은 물론 연방 정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눈보라가 심하게 불때 운전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다든가, 외식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정결하게 먹는 결정을 내린다든가, 되도록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는다든지, 그리고 야채나 채소는 먹기전 깨끗하게 씻는등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품 위생 전문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식품 안전 정보와 개선된 식품 안전 교육을 통해 각 개인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거나 적어도 식품에 대한 높은 위험 시기를 알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사실, 소비자들이 구입한 식품이 식중독에 전혀 노출되지 않게 하겠다는 규제당국의 발상은 그 자체로서 불가능하다. 그리고, 모든 식품에 대한 규제 요건은 식품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예를들어,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식품보다 유아용 조제분유를 더 엄격하게 규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따라서, 식품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보다는 더 정교하고 복잡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그러한 식품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개선은 식품의 재배 및 생산, 준비, 유통 또는 서빙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과학적 기반 지식과 함께 모든 식품 관련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야 하며, 지속적인 개선 목표와 함께, 대량으로 배달되는 식품들 중 몇 개의 식품 샘플만을 검사한 뒤 식품 위생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