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식된 파이프와 바닷물 유입으로 재앙에 직면한 뉴올리언스
Mississippi River at New Orleans - Wikimedia Commons
거대한 바닷물이 뉴올리언스의 미시시피 강으로 흘러들어 식수를 오염시키면서 수십만 명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수만 개의 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뉴올리언스의 수도관은 바닷물에 의해 부식되면서 독성 물질이 식수에 흘러 들어가 재앙에 직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 육군 공병대는 바닷물이 뉴올리언스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는 일회성으로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가뭄 때문에 미시시피 강물이 뉴올리언스의 노화된 수도관과 계속 접촉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돗물이 납에 노출될 경우 극히 소량이라도 해로울 수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밝혔다. 납은 뇌와 신경계 손상, 학습 장애, 심장 및 신장 질환 발병의 증가를 포함하여 특히 영유아들에게 해로우며, 어린이들의 납 중독이 완전히 노출되는 시간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뉴올리언스 시 관계자들이 얼마나 많은 수도관들이 납으로 만들어졌는지와 그러한 수도관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올리언스를 포함하여 미국의 많은 도시들은 지금의 식수 시스템에서 납으로 된 수도관들을 제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에 가로막혀 시행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시간 주립대학의 공중보건 교수이자 납 파이프 전문가인 다니엘 랜드(Danielle Land)는 “납은 미국의 많은 도시들의 수도관 설치에 매우 유용하게 적용돼 왔다”며 “그러나 이제 각 도시는 그들의 수도관 시스템에서 납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행할 돈이 없다”고 말했다.
납은 다른 금속들보다 부식이 덜 되기 때문에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수자원 인프라에 널리 사용돼 욌으며, 주택건설 붐이 일었던 1940년대와 1950년대의 납 사용은 미국에서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결과적으로 납으로 된 수도관은 미국 전역에 퍼져 있는 셈이다.
다니엘 랜드 교수는 “미국에서 납으로 된 총 수도관 수는 약 920만 개에 이르며, 납에 노출되는 나이가 어릴수록 건강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납이 함유된 수돗물을 어린 아기가 먹을경우, 납의 영향으로 인해 저항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