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맞서지 않는 유펜에 경고한 억만장자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이하 UPenn)의 강력한 재정 후원자인 로널드 로더(Ronald Lauder)가 유펜(UPenn)이 반유대주의에 맞서지 않을 경우 기부 중단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티(Estee) 로더 화장품 회사의 상속자 중 하나인 로더의 유펜에 대한 이러한 경고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이 있기 전인 지난달 유펜 캠퍼스에서 열렸던 팔레스타인 문학 축제에서 비롯되었다.
팔레스타인 문학 축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유펜 지도부는 반유대주의 발언을 일삼았던 연사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었고, 이에 로널드 로더가 유펜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더는 월요일 유펜 총장인 리즈 매길(Liz Magill)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러한 문제를 회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만큼 유펜의 명성에 깊은 오점을 남겼다”며 “당신은 반유대주의를 해결하기 위한 만족스러운 조치 없이 나의 재정적 지원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썼다.
그러나 유펜의 대학 일간지인 데일리 펜실베니안(The Daily Pennsylvanian)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문학 축제의 주최자들이 반유대주의를 선동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로더의 재산은 46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는 전세계 유대인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한다는 목표로 세워진 세계유대인의회(World Jewish Congress)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로더는 유펜 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반유대주의와 싸우며 살았지만 내가 졸업한 대학교에서 반유대주의와 싸우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유펜 총장인 매길은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문학 축제에 대한 자신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매길은 일요일 성명에서 “우리는 반유대주의 연사의 견해를 결코 지지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