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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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달러 편취한 일당들의 증인으로 나선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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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William Adach/Miami Film Festival/Jho Low

말레이시아 국부 펀드인 1MDB에서 수십억 달러를 편취한 것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사업가 조 로우(Jho Low)의 글로벌 자금 공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의 힙합 그룹인 푸지스(Fugees)의 이전 멤버였던 프라스 미셸(Pras Michel)의 재판에 레오나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가 증인으로 나섰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등이 보도했다.

미셸과 조 로우는 둘 다 미국 사법 당국으로 부터 혐의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조 로우는 도주상태에 있는 관계로 미셸 단독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조 로우가 미국의 배우와 모델 및 유력 정치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훔친 돈을 사용했다는 검찰 측 주장과 관련하여 디카프리오는 조 로우와의 관계에 대해 약 1 시간 동안 증언했다.

디카프리오는 미 연방 보안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파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으며, 그는 법정에서 증언하는 동안 천천히 말했고, 때로는 너무 침묵하는 바람에 사건을 주재하는 판사가 그에게 발언을 요청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 측 주장에 따르면 1MDB 스캔들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기소된 나집 라자크(Najib Razak)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의붓아들이 디카프리오와 조 로우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디카프리오는 또한 1990년대에 푸지스 힙합 그룹 콘서트에 참석해 래퍼인 미셸을 만났으며, 그 후 미셸이 자신의 집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파티에 참석한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도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디카프리오는 순전히 사교적으로 조 로우와 수 많은 호화로운 파티에 참석했는데 그 파티에 래퍼인 미셸도 참석한 것으로 기억했다고 밝혔다.

만남이 지속되던 중 조 로우는 디카프리오에게 영화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디카프리오는 그의 변호사 및 프로덕션 회사와 함께 조 로우의 재정상태에 대한 배경 조사를 수행한 이후 그와의 거래를 승인했다고 진술했다.

검찰 측은 조 로우가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영화 제작사인 레드그레닛픽처스(Red Granite Pictures)를 통해 1MDB로부터 편취한 돈을 세탁했으며, 레드그레닛 영화사는 세탁된 자금 중 일부를 디카프리오의 2013년 영화 “월가의늑대(The Wolf of Wall Street)”를 포함하여 영화제작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디카프리오는 “월가의늑대”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면서 조 로우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조 로우는 또한 그림 구입으로 돈을 쓰는 한편 디카프리오의 환경재단에 돈을 기부했고, 디카프리오는 조 로우가 말레이시아 및 기타 여러 곳에서 자금을 횡령해 오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 2015년경에 관계를 정리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2016년 검찰은 조 로우의 동료가 사들인 후 디카프리오에게 선물했던 피카소 그림과 “월가의늑대” 자산을 압수했다. 디카프리오 대변인은 앞서 미국 검찰과 협력해 1MDB로부터 받은 자금을 반환할 것이라는 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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