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머도, 아내와 아들 살해한 혐의 오늘 선고
Andrew J. Whitaker/AP
수십 년 동안 사우스 캐롤라이나 로우컨트리(Lowcountry) 지역의 법조계 명문가로 명성이 자자했던 변호사 알렉스 머도(Alex Murdaugh)는 그의 아내와 당시 22살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후 금요일(3/3)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배심원들은 한 달 넘게 수십 명의 증인들로부터 증언을 청취한 후 목요일, 2021년 6월 살인사건 2건과 무기소지 2건에 대해 머도가 유죄라는 판결을 내리는 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에 대한 선고공판은 금요일 오전 9시 30분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레턴(Colleton) 카운티에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은 머도에게 사형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6월 7일 머도의 아내 매기(Maggie)와 아들 폴(Paul)이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다. 해당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머도는 사건 당일날 밤 “아픈 어머니를 방문한 후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들의 시신이 있었다”고 줄곧 주장해 오고 있었다. 그의 변호인단 역시 그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재심을 요청했지만, 사건 담당 판사인 클리프톤 뉴만(Clifton Newman)은 “그가 범인이라는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는 말과 함께 변호인단의 요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머도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했다는 목격자도 없고 직접적인 증거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머도의 통화내용과 추적 장치, 그리고 정황 증거에만 크게 의존해 온 판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검찰은 머도의 살해 동기를 그의 재정적 문제에서 찾고 있다. 검찰은 머도가 이전 고객들과 로펌에서 약 천만 달러를 훔쳤고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과 함께, 그에 대한 조사에 혼선을 주고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검찰은 해당 살인사건에서 중요한 단서 역할을 한 또 다른 그의 거짓말을 지적했다. 머도는 수사를 받는 동안 일관되게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시점을 전후해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직전 사건현장에 있는 그의 모습이 한 비디오영상에 잡혔다고 검찰은 밝혔다.
머도 역시 검찰이 주장하는 절도와 거짓말은 시인했지만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살해동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머도는 이전 고객들과 로펌, 그리고 정부 기관들을 상대로 그가 저지른 사취 및 수 많은 금융범죄를 포함해 아직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았지만 99가지의 혐의를 받아오고 있었다.
머도의 변호인단은 “머도가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저지른 금융범죄 및 여러가지 나쁜 범죄자의 이미지를 검츨 측이 너무 부각시켜, 그가 살인자라는 오명 또한 쉽게 부각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말을 언론을 통해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