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 살해혐의로 사형선고 받았던 스콧 피터슨, 무기징역으로 감형
임신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2005년 사형선고를 받았던 스콧 피터슨(Scott Peterson)이 사형선고가 취소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될 것이라는 스타니슬라오(Stanislaus) 카운티 지방 검찰청의 발표를 CBS 샌프란시스코와 AP 통신등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스콧 피터슨에 대한 사형선고를 2020년 8월 취소한 이후 수요일 최종결정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니슬라오 카운티 지방검사인 버짓 플래다저(Birgit Fladager)는 12월 1일 “피터슨은 가석방 가능성 없는 종신형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대법원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희생자의 가족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견디기 힘들다”는 말을 했다고 플래다저 검사는 밝혔다. 아내와 태어나지 않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터슨의 12월 서류에는 “이 피고에게 적용될 수 있는 유일한 형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5년의 종신형”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터슨의 아내인 라시 피터슨(Laci Peterson)은 2002년 크리스마스 전에 실종되었을 때 임신 7개월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스콧 피터슨이 모데스토(Modesto)의 자택에서 그녀를 살해한 후 그가 당시 구입한 배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만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기소했다. 2003년 4월 라시와 아기의 시신 두 구가 따로 따로 해변으로 떠내려온 채로 발견되었다.
피터슨은 당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으나, 당시 피터슨과 불륜관계였던 한 여성의 증언과 여러가지 정황증거로 인해 그는 결국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배심원단 역시 그를 유죄로 판결했다. 그러나 11월 23일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그 사건의 재심을 위해 피터슨을 샌 퀜틴(San Quentin) 주립 교도소에서 샌 마테오(San Mateo) 카운티 감옥으로 이송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검찰은 최대 16명의 증인들을 법정에 불러 피터슨의 혐의를 증명할 발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은 2019년 사형 모라토리엄을 선언했고, 그가 선언한 사형 모라토리엄은 그가 주지사로 집권하는 동안에만 유효하다. 캘리포니아 주는 2006년 이후 사형을 집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