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 2021

미 법무부와 이민국, 95세의 전 나치 수용소 경비 추방

미 법무부와 이민국, 95세의 전 나치 수용소 경비 추방

US Department of Justice

NPR등 주요뉴스매체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의 경비를 담당했었던 테네시주의 한 주민이 독일로 추방될 것이라고 미 법무부의 금요일(2/19) 발표를 인용하면서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독일 시민권자인 프리드리히 칼 버거(95세)가 2020년 2월 미국에서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버거는 홀츠만 개정안(Holtzman Amendment)에 명시된 “나치에 가담한 사람은 그가 누구이던지간에 미국에 거주할 수 없다”는 조항에 따라 추방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민항소위원회(Board of Immigration Appeals)는 2020년 11월 이 판결을 확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르거는 1945년 독일 메펜 근교의 노이엥겜 아캠프에서 무장 경비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재판에서 밝혀졌다. 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당시 대부분의 수용소 수감자들은 러시아,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라트비아, 프랑스, 이탈리아 사람으로 이루어진 나치 반대자들 이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버거는 수감자들의 탈옥을 막는 감시병이라고 시인했으며, 여전히 독일에서 당시 근무경력을 인정받아 연금을 받고 있었는데, 그가 받고 있는 연금에는 2차대전 복무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판결당시 94세였던 버거는 2020년 재판이 끝난 뒤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19세였다”며 사건의 상당 부분이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용소에 가라는 상부의 명령때문이라는 것과 수용소에 잠시 머물렀을 뿐 전쟁무기를 소지한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5년이 지난 지금 말도 안돼는 일이 나에게 일어나고 있다.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나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 집에서 나를 쫓아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몬티 윌킨슨 법무장관 대행은 성명에서 “미국이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와 다른 인권 유린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는 법무부의 약속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킨슨 대행은 올해는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나치가 유죄판결을 받은 지 75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하면서, “버거의 사례는 수십 년이 지나도 나치범죄에 대해 미 법무부가 정의를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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