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구름에서 생명체를 의미하는 가스 발견

금성의 대기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체가 감지되어 우주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금성의 대기에서 발견된 인화수소(phosphine)는 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과정이 금성의 대기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다. 인화수소의 발생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 의미는 금성 구름 속에서도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과학자들이 하게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성에 생명체가 존채할 가능성은 없을것 같다. 지구에서 인화수소는 습지나 동물 내장과 같은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되는 인화성 독성 가스로, 그 가스의 냄새는 썩는 생선이나 마늘에 비유되어 왔다. 유기물이 분해될 때도 그 가스가 생길 수 있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가 비슷하고 종종 지구와 비슷하다고 일컬어지면서, 과학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특이한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의 가장 가까운 이웃 행성이면서 다른 행성과 달리 반대쪽으로 회전한다.

이 금성의 두꺼운 대기는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하며, 표면은 납을 녹일 정도로 엄청나게 뜨겁다. 금성의 표면은 화씨 900도(섭씨 482도)에 이르고 있으며, 행성 표면에서 33마일(53 킬로미터)에서 39마일(62 킬로미터) 위에 있는 구름은 훨씬 더 뜨겁다. 금성의 구름은 매우 산성적이어서 인화수소를 빨리 파괴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화수소가 금성의 대기권까지 갈 수 있었을까?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천체물리학자이자 행성과학자인 사라 시거(Sara Seager) 박사는 “금성에서는 예상치 못한, 매우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디프 대학(Cardiff University)의 제인 그리브스(Jane Greaves) 교수와 그녀의 동료들이 작성한 이 연구는 월요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7년 하와이에 있는 제임스 서점 맥스웰 망원경(James Clerk Maxwell Telescope)을 이용했고, 2019년에는 아타카마 라지 밀리미터/하위밀리미터 어레이(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금성을 연구했다.

그들이 수집한 데이터는 금성의 대기에서 인화수소의 흔적으로만 나타나는 스펙트럼의 특징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금성의 구름에 존재하는 가스의 인화수소를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조그마한 운석이나 우주먼지를 통해 전달되는 화산, 번개와 같은 소스들이나 구름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작용 같은 것 들을 잠재적 원인으로 고려하고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화수소가 어떻게 금성 대기에서 생성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아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