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들, 공화당 지도부의 경기부양책에 반기
공화당의 상원 의원들은 공화당 지도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의 핵심 내용을 발표한 지 하루도 안 돼 부결시키면서, 화요일(7/28) 공화당은 내부 분열속으로 다시 한 번 들어가게 되었다. 텍사스 주 소속의 공화당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Ted Cruz)는 경기부양의 핵심인 경제 살리기와는 거리가 먼 내용만 들어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원의원들은 연방수사국(FBI) 청사 신축 법안에 17억5000만달러(약 2조 1천억원)를 포함시킨것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공화당의 상원 의원들은 화요일(7/28) 행정부 관리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에 왜 그 돈이 쓰여지도록 했는지를 따지면서 행정부 관리들을 압박했다.
이 법안에 대한 리더격인 맥코넬 의원 본인도 공화당 지도부가 월요일(7/27) 공개한 법안에 FBI 자금이 포함된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맥코넬은 화요일(7/28) 기자들에게 “다음 경기 부양책에서 ‘non-germane‘ 조항에는 반대한다. 코비드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모든 조항이 제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FBI 건물에 대한 자금이든, 아니면 하원 법안의 대마초 연구 혹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원조금 이든, 또는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감면이든 간에 나는 ‘non-germane’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주와 지방정부가 경기부양금을 집행하는데 있어서 보다 많은 융통성을 부여할 것인지, 그리고 봄에 케어스법(CARES Act)에 포함된 실업급여 축소를 단행할 것인지에 대해 그들끼리 토론했지만, 공화당 의원들간의 의견이 서로 분분하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되었다.
이 같은 공화당내의 의견 불일치는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다가오는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도록 만들고 있다. 왜냐하면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공화당 의원들의 분열을 다가오는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지금 적에게 내부기밀을 다 폭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는 실업급여에 대해 주 당(Weekly) $600씩 이 번 년말까지 지급한다는 내부의견 일치를 보고 있는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아직까지도 그 실업급여 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시에 따른 연방수사국(FBI) 청사 신축 비용 포함은 공화당의 내부결속을 더욱 약하게 만들어 버렸다.
현재, 맥코넬 의원이 어떻게 공화당의 내부 의견을 좁힐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어떤 것이든 통과시키고 법안에 서명하기 위해서, 맥코넬은 민주당 표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 목적을 위해서, 맥코넬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한 부분이다.
한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크 메도우스 백악관 수석은 이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총무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대화를 시작함으로서,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상당히 불안해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