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롱스에서 6살 난 딸과 함께 걷다가 총에 맞아 숨진 남자
뉴욕시에서 6살 난 딸과 손잡고 브롱스(Bronx) 거리를 걸어가던 한 남성이 한 횡단보도에서 총에 맞아 숨지는 동영상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NYPD 경찰당국이 트위터에 올린 이 동영상은 피해자 앤서니 로빈슨(Anthony Robinson)이라는 한 남성이 일요일(7/5) 오후 5시 50분쯤 에덴산(Mount Eden)에 있는 셰리단 애비뉴(Sheridan Avenue)와 이스트 170번가(East 170th Street) 교차점에 접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린 딸의 손을 그의 오른손으로 움켜쥔 로빈슨(29)은 횡단보도에 멈춰서 옆에서 감속하는 어두운 세단을 바라보며 운전자가 자신의 길로 접어드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거리를 건너가는 것처럼 보이더니, 부녀 옆을 서서히 지나가고 있는 장면을 영상에서 보여준다.
횡단보도를 거의 벗어나자 로빈슨은 마치 딸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듯이 몸을 돌려 그 세단차의 반대방향으로 등을 돌린다. 이어 차의 조수석에서 총을 잡은 손이 나오더니 총을 로빈슨을 향해 발사해 로빈슨의 가슴에 맞았다. 로빈슨이 도로로 넘어지자 겁에 질린 딸이 그 거리를 황급히 뛰어내려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브루클린(Brooklyn)의 동쪽지역의 뉴욕에 거주하는 로빈슨은 브롱스케어 헬스 시스템(BronxCare Health System)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죽음은 7월 4일의 피비린내 나는 주말 뉴욕시 전역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사망한 8명 중 한 명이었고, 적어도 49명이 그 날 총격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NYPD 당국은 아직 이 사건의 범인을 찾고 있는 중이며, 이와 관계된 정보가 있는 사람은 1-800-577-TIPS로 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