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확진자 99%가 ‘무해하다’ 는 트럼프와 미국 보건당국의 입장, 그리고 공화당 전당대회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일요일(7/5) 99%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전혀 무해하다(totally harmles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주장을 부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거듭 밝히기를 거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5%의 환자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는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 평균 치사율이 1% 미만일 경우가 높다고 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약 20%가 산소나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위험한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금요일(7/3) 러시모어 산(Mount Rushmore)과 토요일(7/4) 백악관에서의 독립기념 축하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사회적거리를 유지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들이 많이 보였다.
백악관의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 포스 멤버중 한 사람인 스테판 한 박사(Dr. Stephen Hahn)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주정부 또는 지방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CDC와 백악관 태스크포스(TF)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그런 행사들을 대통령이 개최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의 상황은 다르다고 스테판 박사는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의 구체적인 예로 비추어 볼 때, 그것은 다른 일련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을 모두가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곳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대통령 역시 정기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스테판 박사는 COVID-19 에 대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 다음 달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플로리다와 전국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토요일(7/4) 하루만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11,458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마이크 리드(Mike Reed) 공화당 전국위원회(Republican National Committee – RNC) 대변인은 “플로리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데 있어서, 현지 보건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안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이 전당대회는 플로리다 주 잭슨빌(acksonville, Florida)과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Charlotte, North Carolina)에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는 안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잭슨빌에서 올해 지명을 받기로 했지만,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계약상 샬롯에서 전당대회 일부를 열 의무가 있다. 대통령 재선 팀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관계자와 컨벤션 규모와 사회적 거리유지를 놓고 논쟁을 벌인 끝에 플로리다를 전당대회의 새로운 장소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