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경찰 SUV, 비명을 지르는 시위자들을 들이받고 나아가는 트윗 동영상
디트로이트 경찰 SUV 한 대가 시위대를 뚫고 지나가면서 가속도가 붙으채로 여러 명의 시위대를 들이받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영상이 트윗에 게재되어 파문이 일고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경찰관의 차량이 일요일(6/28) 밤 경찰의 만행에 대한 평화시위 행진을 방해함으로써 시위대에 의해 포위되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의도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는 구호를 외치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차의 후드 위로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수의 시위자들이 불빛이 번쩍이는 경찰차 앞에 서 있고, 그 중 한 여성이 “오, 마이 갓!”이라고 연신 비명을 지른다. 이 경찰차량은 최소한 세 번 앞으로 휘청거리며 나아가면서 시위대중 몇 사람들을 날려보낸다. 이 SUV 차량이 질주할 때 시위대 중 한 명은 여전히 차의 후드에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 동영상을 트윗에 게재한 활동 시위대인 에단 케트너(Ethan Ketner)는 “디트로이트 경찰 차량은 나를 포함해 10명에서 12명의 시위자들 향해 질주했다(Detroit Police Department drove into 10-12 protesters including myself)”고 동영상 한쪽켠에 썼다. 그는 “여러 사람이 병원에 가고 있다”라고 트윗에 쓰면서, 무지막지한 운전자를 비난했다. 병원에 간 사람들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디트로이트 뉴스(Detroit News)와의 인터뷰에서 “신원이 확인 되지 않은 한 경찰관이 뒷좌석 유리창이 깨진(busted out) 후, 본인 스스로를 보호하고, 그 자리를 탈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말하며, SUV를 둘러싼 ‘선동가들(agitators)’을 비난했다.
그러나 트윗에 동영상을 올린 케트너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시위대들은 그들을 향해 질주하는 경찰차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했다. 그들(경찰관들)은 또 다른 쪽에 이미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굳이 비상상황하에서 우리를 지나칠 필요가 없었다”고 적고 있다.
그 시위를 조직한 트리스탄 테일러(Tristan Taylor)는 지역 언론을 통해 “우리가 왜 시위행진을 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찰 자신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