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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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에서 미얀마 청소년, 경찰관이 쏜 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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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에서 미얀마 청소년, 경찰관이 쏜 총에 사망

Good Morning America: GMA

지난 금요일(2024년 6월 28일) 밤 뉴욕주 유티카(Utica)에서 한 청소년이 경찰관으로부터 도망치던 도중, 쫓아오는 경찰관에게 복제 권총을 겨누다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티카 경찰국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지난 금요일 밤 최근 두 건의 강도 사건을 위해 해당 지역을 순찰하고 있던 세 명의 경찰관들은 강도 용의자와 비슷하게 생긴 니야 음웨이(Nyah Mway, 13)라는 소년에게 접근했으며, 당시 음웨이는 동갑내기 친구와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유티카 경찰국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 의하면, 경찰관들이 음웨이와 또 다른 청소년을 심문하려고 할때, 음웨이는 당시 경찰관들로부터 도망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보여졌다.

음웨이는 도망치는 도중 권총으로 보이는 것을 꺼내 그를 쫓는 경찰관에게 겨누었고, 이에 한 경찰관이 “총”이라고 고함치면서 또 다른 경찰관이 음웨이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모습 또한 보여졌다.

한 경찰관이 음웨이와 몸싸움을 하고 있을때, 또 다른 경찰관이 음웨이의 가슴에다 총을 발사했으며,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음웨이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끝내 병원에서 사망했다.

음웨이와 경찰관들이 몸싸움을 벌일 당시 음웨이와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청소년은 경찰 차량의 뒷좌석에 별다른 저항없이 이미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관들은 음웨이가 가지고 있던 총이 진짜 총이었던 것으로 믿었으나, 글록(GLOCK) 17 젠(Gen) 5 라는 권총 복제품으로서, 권총과 똑같이 생겼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펠릿(pellets)이나 비비(BB)탄만 발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티카 경찰 당국은 음웨이 총격 사망 사건에 연루된 세 명의 경찰관들이 패트릭 허스네이(Patrick Husnay), 브라이스 패터슨(Bryce Patterson), 앤드류 시트리니티(Andrew Citriniti)라고 밝힌 가운데, 이들 모두는 일단 유급으로 휴가가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약 65,000명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유티카에서 경찰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유티카 경찰국은 대중의 항의에 따라 사건 당시의 영상을 공개했다. 난민들의 미국 정착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더센터(The Center)에 따르면, 유티카에는 4,200명 이상의 미얀마 난민들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음웨이는 유티카에 있는 도노반(Donovan) 중학교 8학년생으로서, 그는 미얀마에서 태어난 후 미국으로 건너온 난민이자 미얀마 소수 민족들중 하나인 카렌족(Karen)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노하고 있는 유티카 시민들

이 사건에 대한 유티카 경찰국과 시장의 기자회견이 이루어진 토요일 오전, 기자회견장에 모인 청중들은 유티카 시장과 경찰서장을 향해 폭언을 퍼 부었고, 이에따라 기자회견이 여러 차례 중단되곤 했다.

유티카 경찰서장은 “주민들이 왜 화가났는지 이해할수 있지만, 사건의 투명성을 밝히고 있는 나에게 그렇게 고함만 치면서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서 통역을 하던 한 통역사는 “청중들의 반복적인 폭언 때문에 통역을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기자회견장에는 음웨이의 가족을 포함하여 지역사회 주민들이 대다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유티카의 시민들 일부는 토요일 밤 경찰서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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