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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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사망한 6명 모두 남미 이주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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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사망한 6명 모두 남미 이주 노동자

Miguel Luna (Left) / Yassir Suazo Sandoval (Right) - CNN

지난 화요일(2024년 3월 26일) 새벽 1시 28분경, 동력을 잃은 화물선이 볼티모어의 프란시스 스콧 키 교량(Francis Scott Key Bridge)과 충돌해 붕괴된 후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망자들 모두는 사고 당시 해당 교량의 유지 보수를 위해 일하고 있던 남미 이주 노동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물에 빠진 사람들은 엘살바드로 출신인 미구엘 루나(Miguel Luna)와 온두라스 출신인 야시르 수아조 산도발(Yassir Suazo Sandoval), 그리고 2명의 과테말라 이주민과 3명의 멕시코 이주민들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 중 한 명은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은 하루 동안의 수색끝에 수요일 물에 빠진 픽업트럭에서 시신 2구를 수습한 후 구조 작업을 중단했으며, 나머지 4명은 50피트 깊이의 차가운 바닷물에서 살아남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판단하에 구조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수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 중 미구엘과 야시르 수아조는 미국에서 각각 19년과 18년 동안 살아오는 동안, 부인과 자녀들을 부양해 오면서 열심히 일해왔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만약 해당 교량의 붕괴 사고가 낮에 발생했다면, 가장 분주한 항구 중 하나로 이어지는 해당 교량위를 지나다니는 수백 대의 차량들이 물에 빠지면서 엄청난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불행 중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사고가 그나마 새벽에 발생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경찰은 동력이 상실된 화물선이 교량쪽으로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교량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을 향해 충분히 경고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사망한 6명은 교량 수리를 위해 그 교량에 잔류해 있었기 때문에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CNN은 미국 본토인들이 마다하는 험한일을 이주 노동자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트럼프의 반 이민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교량에 대한 배상 책임

한편, 교량 전복과 관련하여 미국 해양보험협회(American Institute of Marine Underwriters)의 회장인 존 미클러스(John Miklus)는 “교량 복구를 위한 청구액이 10억 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교량 붕괴와 관련된 보험 소송은 수년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해당 교량 사고에 대한 보험 분석가들은 선박회사들의 보험 청구의 총 비용이 최대 3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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