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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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점점 더 위험에 빠뜨리는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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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점점 더 위험에 빠뜨리는 소셜미디어

Photo Credit: Guffey Family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하원의원인 브랜든 구피(Brandon Guffey)의 큰 아들인 개빈 구피(Gavin Guffey, 17)는 지난 2022년 7월 화장실에서 스스로에게 총을 쏴 목숨을 끊었고, 슬픔에 잠긴 아버지는 아들의 장례식을 치른 지 약 2주 후에 웃는 이모티콘이 포함된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받았다.

해당 메시지는 숨진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보내졌고, 숨진 아들의 누드 사진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슬픔에 잠겨있던 개빈 의원과 가족들은 개빈의 자살이 단순 자살이 아님을 직감하고 그가 자살 하게된 원인의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파렴치한 온라인상의 성착취 사기꾼들

해당 메시지는 숨진 개빈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목록에 있는 구피(Guffey) 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모두 전달되었고, 개빈의 가족들은 그의 마지막 순간과 관련된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그가 인스타그램에서 사기꾼들을 만나 자신도 모르게 성착취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기꾼들은 개빈이 사망한 후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폐쇄되자, 유사 계정을 사용하여 웃는 얼굴 이모티콘과 메시지를 아버지인 구피 의원에게까지 보내면서 “당신의 아들이 목숨을 구걸했다고 내가 말했나?”라는 내용과 함께 아들의 누드 사진을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

사법 당국은 구피 의원에게 사기꾼들의 메시지에 대응하지 말라고 권했지만, 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위해 온 힘을 쏟아야만 했다”며 “그 사기꾼들은 개빈의 14세 사촌이자 남아있는 아들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고, 심지어 숨진 내 아들이 목숨을 구걸했다는 말로 나를 난도질 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

개빈이 자살하기 전, 사기꾼들은 개빈에게 또래 소녀인 척 하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근했으며, 해당 사기꾼들을 또래 소녀로 확신했던 개빈은 누드 사진을 보내달라는 그들의 요청에 누드 사진을 보냈고, 그러자 바로 그 시간 이후부터 사기꾼들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개빈의 아버지인 구피 의원은 “당시 개빈은 Venmo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전부인 25달러를 그들에게 보냈고, 개빈은 그들에게 ‘돈을 더 줄테니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간청했다”고 말했다.

구피 의원은 그러면서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자신의 사진을 함부로 보내면 절대 안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개빈은 자신에게 닥쳐진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야 할지를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FBI는 이러한 유형의 범죄가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점점 더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그로인해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심각할 정도의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미성년자 피해자들과 관련된 온라인상에서의 성착취 사기 범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극도로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FBI는 “그들은 누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도록 설득한 다음, 일단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후에는 돈을 보내지 않으면, 해당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협박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기꾼들은 미국 밖에 있기 때문에 검거가 어렵다”고 밝혔다.

FBI는 또한 “미성년자들이 이러한 일에 맞딱드리게 되면, 수치심과 두려움 및 혼란으로 인해 도움을 청하거나 성적 학대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부 자녀들의 부모들 역시 자신들의 명예 실추를 원치 않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상대로 소송 제기한 구피 의원

구피 의원은 지난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주요 플랫폼 중 하나”라면서 “메타는 이에 충분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포식자들이 계속해서 온라인에 접속해 우리 아이들을 노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구피 의원은 “개빈과 같은 어린 청소년들이 온라인의 포식자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Meta)를 상대로 개빈이 부당하게 사망한 것과 관련하여 중과실 및 기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법원에 제기된 해당 소송 문건에 따르면 “메타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어린 청소년들에게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 및 불안, 섭식 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타는 청소년들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적시돼 있었다.

구피 의원은 또한 “메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어린 청소년들이 잠재적으로 부정적이고 악의적인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아무런 도구를 마련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미성년자 성착취에 대한 가중처벌 법안 발의

아들이 자살한 이후 구피 의원은 아들의 죽음과 관계된 사건의 내용들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미성년자 또는 심신이 온전하지 않은 성인이 성착취 피해를 당해 신체적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경우, 해당 성착취를 중범죄로 규정해 가중처벌과 함께 중형을 선고받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은 사망한 개빈의 이름을 빌려 “개빈의 법(Gavin’s Law)”이라 해당 법안을 명명한 후 통과시켰으며, 해당 법안은 이제 헨리 맥마스터(Henry McMaster)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에게 보내졌고, 이제 그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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