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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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 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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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후티 반군 지역에 공습을 감행한 이유

US Central Command via X/Handout via REUTERS

홍해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인 후티(Houthi) 반군에 의한 공격으로, 세계 주요 무역 경로 중 하나인 홍해 지역을 통과하던 대부분의 컨테이너 선박회사들이 이 지역에서의 해상 운송을 피하게 되면서 그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10대 컨테이너 해운 회사들 중 6개인 머스크(Maersk), MSC, 하팍로이드(Hapag-Lloyd), CMA CGM, ZIM, ONE 운송 업체들은 홍해 지역에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해 이 지역의 일부 또는 전체에서의 해상 운송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해당 수로가 장기간 폐쇄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미국과 영국은 결국 이 지역을 통과하는 해운 업체들을 위협하는 예멘 지역의 후티 반군에 대해 공습을 감행하게 되었다.

특별히, 수에즈 운하는 석유 수출을 포함한 세계 무역의 10~15%를 담당하고 있으며,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량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이루어지면서 이 지역에 대한 위기가 확대되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크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많은 대형 소매업체들은 상품의 해상 운송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브렌트유와 미국산 원유는 목요일 미국과 영국의 공습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금요일 중동지역의 확전 가능성으로 인해 2% 이상 상승했다.

이란이 목요일 오만 해역(Gulf of Oman)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이후 에너지 시장은 이미 요동치고 있었다.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홍해 지역에서 발생해 오던 화물선에 대한 위협으로 11월부터 12월까지 세계 무역이 1.3% 감소했다”고 목요일 밝혔다.

화요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주요 해상 운송으로의 차단 때문에 전 세계의 공급망이 약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의 가능성 또한 증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 이후 후티 반군은 해당 공습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쟁으로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는 중동지역의 평화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의 정치적 딜레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으로부터 홍해 지역에서 다국적 해상 운송 업체들에 대한 후티 반군의 횡포를 저지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오고 있었다.

특히, 공화당의 두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와 론 드산티스가 목요일 토론에서 홍해에서의 반군 횡포를 좌시하고 있는 바이든에 대한 비판을 가하자 바이든은 결국 공습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게 되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후티 반군에 대해 공습을 감행함으로써 오히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와의 분쟁에 더해 중동 지역에서의 확전이 불가피해 지는 양상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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