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에 노출된 미국의 은행 계좌 이체 시스템

미국 주요 은행들의 일부 고객들은 지난 주 미국 은행의 계좌 이체 시스템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에 여전히 급여가 그들의 은행 계좌에 입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의 급여가 각 은행 계좌에 제대로 입금되지 않은 이유로 지난 주 금요일 미국에 있는 주요 은행들의 전산망의 계좌 이체를 맡고 있는 민간 시스템인 자동클리어링하우스(Automated Clearing House, 이하 ACH)에서 발생한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에 노출된 은행들은 고객들의 모든 돈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주에 처리되지 않은 자금을 다시 고객들의 각 계좌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에 얼마나 많은 은행들의 고객들이 노출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의 계좌이체를 담당하고 있는 민간 업체인 클리어링 하우스(Clearing House)는 월요일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은행 및 연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 (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 이하 CFPB)대변인은 “이 문제에 노출된 금융 기관들의 대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생한 혼란으로 인해 국가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크게 부각됐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US 뱅크(Bank), 트루이스트(Truist)등은 금요일 해당 문제가 보고되었고, 월요일 오후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체이스 은행들은 아직 해당 문제에 노출된 고객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문제에 노출된 은행들은 클리어링하우스에 “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문의했고, 클리어링하우스 측은 “일종의 ‘수동 오류’가 발생해 이러한 문제가 불거졌으며, 해당 문제는 전체 거래량의 1%에 해당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