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 흔들고 있는 반유대주의 물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전 세계적인 반유대주의 물결이 크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반유대주의의 물결은 종종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대두될 수 있는 전조 증상들 중 하나였으며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폭력이 임박했다는 징조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 테러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무차별적으로 대응하면서 반유대주의 정서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대인들을 향한 전 세계적인 증오의 물결은 단지 중동이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적인 반유대주의 정서를 크게 확산시키는 일련의 사건을 촉발시켰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의 하마스를 겨냥한 보복 차원에서의 가자지구 공습 및 작전은 전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을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심각한 미국내의 반유대주의 정서
이에따라 반유대주의 정서 또한 더욱 견고하게 굳어질 수 있으며, 미국내의 반유대주의 정서는 이제 미국내의 유대인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심하게 느낄 정도로 그 수위가 심각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미국내 많은 유대인 학교들은 수업을 취소하고 있으며, 유대인 회당은 굳게 잠겨 있고, 소셜 미디어는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 있다. 역사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유대인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일을 당할지 다시 한번 불안해 하고 있다.
유대인들에 대한 미국내 증오는 대학 캠퍼스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코넬대학교의 유대계 미국인들은 캠퍼스에서의 삶이 너무 두려운 나머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식사조차 할 수 없는 믿기 어려운 지경까지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넬대학교의 유대인 생활센터 공동 회장인 몰리 골드스타인(Molly Goldstein)은 “유대인들의 두려움은 코넬에 만연해 있다”면서 “지금 캠퍼스에 있는 유대인 학생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겁을 집어 먹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후 10월 20일 그의 집무실 연설을 통해 “우리는 무슬림이든 유대인이든 그 누구에 대한 모든 형태의 증오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월요일 미국내 대학 캠퍼스에서의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으며, 미국의 고위 관리들 또한 반유대주와 유대인들의 증오에 맞서 싸울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반유대주의 정서의 확산
미국에서 이미 유대인들에 대한 증오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또한 여러 건의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사건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유럽은 반유대주의 정서를 다루는데 너무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오고 있었다.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사건들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러시아에서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다게스탄(Dagestan) 지역의 공항에 군중들이 들이닥치면서 일요일 이스라엘발 비행기가 도착한 그 공항의 한 곳에서는 “다게스탄에는 아동 살인범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구호가 외쳐지기도 했다.
나치즘이 발현된 후 적어도 600만 명의 유럽 유대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된 끔찍한 홀로코스트가 지난 지 거의 100년이 된 지금, 당시 유대인들의 후손들은 또 다시 전 세계적인 위협에 노출돼 있다.
반유대주의를 극복할 수 없는 미국 정책의 한계
반유대주의와 그에 따른 증오를 근절하겠다는 미국의 계획과는 달리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미국 정부의 유대인 보호 정책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 정부를 포함하여 전 세계의 국가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미국 정부의 근본 정책은 이스라엘 지원에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전 세계 유대인들을 향한 증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몇 주 안에 전 세계적인 반유대주의 정서는 더욱 만연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