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X”를 통한 이스라엘-하마스 관련 가까뉴스 경고

유럽연합의 최고위 관리들은 화요일 이전의 트위터인 “X”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과 관련하여 가짜뉴와 관련된 불법 콘텐츠의 게시에 대해 콘텐츠 조정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의 최고 위원인 티에리 브레튼(Thierry Breton)은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보낸 서한에서 “X는 콘텐츠 조정과 관련하여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의무가 있지만, 지금까지 전개되는 교전 상황의 전달이 규정 준수를 위반한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디지털서비스법(DSA)의 적용을 받는 플랫폼인 X는 유럽연합 측 규제 기관에서 콘텐츠 조정법 위반이 발생했다고 결론이 내려질 경우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문제가 되고있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머스크의 감독하에 이루어진 X 플랫폼의 정책 변경 이후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브레튼은 머스크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밝히면서 “잠재적 조사가 시작되고 규정 위반이 발견될 경우 그에 합당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상기시켜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우리의 모든 정책은 합법적이고 투명하다”며 “EU의 정책 방향에서 어긋나지 않았다. 대중이 납득할 수 있도록 귀하가 언급한 위반 사항들을 X에 나열해 주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브레튼은 머스크의 답변에 대해 “당신은 가짜 콘텐츠에 담겨있는 폭력 미화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U는 계속해서 엄격하게 DSA 규정 준수를 시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의 서한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X에 계속 퍼지게 되면서 나왔다. 화요일, 탐사 저널리즘 그룹인 벨링캣(Bellingcat)은 영국의 BBC 뉴스가 보도한 것처럼 제작된 가짜 영상물이 소셜 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X는 가짜로 제작된 BBC 뉴스 동영상을 플랫폼에서 삭제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동영상 아래에다 “조작된 미디어”라는 작은 라벨을 추가했고, BBC 기자인 샤얀 사다리자데(Shayan Sardarizadeh)는 화요일 “해당 영상은 100% 가짜”라고 X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