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무소에 수감된 엘리자베스 홈즈
소량의 혈액으로 여러가지 건강 검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했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유치했던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가 화요일(5월 30일) 형무소에 수감됐다고 로이터 통신등이 보도했다. 홈즈는 투자자들로부터 확보한 투자금으로 테라노스(Theranos)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한 후 회사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19살 되던해에 다니던 스탠포드 대학교를 중퇴하기도 했다.
그녀는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지난해 11월 1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유죄판결에 대한 항소기간 동안 보석으로 재판을 진행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지만 그녀의 요청은 기각되었고, 그녀의 재판을 주재한 에드워드 다빌라(Edward Davila) 판사는 홈즈에게 5월 30일까지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홈즈는 화요일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브라이언(Bryan) 연방 교도소에 도착했고, 텍사스 주 브라이언 시는 그녀가 스탠포드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연방 교도소 측은 “엘리자베스 홈즈가 텍사스 주 브라이언에 있는 연방교도소(FPC)에 도착한 후 구금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이자 테라노스의 전 COO였던 라메쉬 발와니(Ramesh Sunny Balwani) 역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지난 달 캘리포니아 교도소에 수감된 후 복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몇 방울의 혈액으로 정확하게 건강 검진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명했다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약 9억 4,500만 달러를 모금했던 테라노스의 당시 기업 가치는 약 90억 달러로 평가돼 홈스는 단숨에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테라노스를 설립한 후 홈즈는 스티브 잡스가 즐겨 입던 검은색 터틀넥을 입고 행사장에 나타나 대중들에게 연설하곤 했다.
그러나 테라노스는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제기한 많은 의구점들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내 놓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2018년 9월 결국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이번 달 해당 사건의 담당 판사인 다빌라는 홈스와 그녀의 동업자인 발와니에게 약 4억 5200만 달러의 배상금을 피해자들에게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