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 욕조에 앉아 있는 한 남성의 머리를 할퀸 퓨마
National Park Service
지난 3월 18일 콜로라도 주의 한 임대 시설 건물 밖에 있는 온수 욕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남성이 퓨마의 공격을 받았다고 USA 투데이와 폭스뉴스등이 콜로라도공원야생동물(Colorado Parks and Wildlife) 측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콜로라도공원야생동물 관리 담당자인 션 셰퍼드(Sean Shepherd)는 “그 남성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우리는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퓨마에게 공격당한 남성은 콜로라도 주 내스롭(Nathrop)에서 서쪽으로 약 5마일 떨어진 숲이 우거진 지역에 있는 한 임대 시설물 밖에 있는 온수 욕조에 아내와 함께 앉아있다가 퓨마로부터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남성은 무언가 머리에 잡혀지는 것이 느껴졌으며, 그의 아내가 손전등을 키고 퓨마가 그의 머리를 할퀴는 장면을 목격한 후 비명을 지르면서 퓨마에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퓨마를 쫓아냈고 안전하게 임대 건물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남성은 머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 받기를 거부했고, 이후 그 곳에 출동한 동물 보호 관계자들은 그 남성의 머리위에 난 상처가 퓨마의 발톱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야생동물 보호 담당자들은 즉시 퓨마를 찾기 시작했지만, 얼어붙은 눈 때문에 퓨마 발자국을 찾을 수 없었고, 대신 임대 건물 근처에 함정을 설치했다. 콜로라도 주 야생동물 담당부서에 따르면 이번 퓨마의 공격은 콜로라도에서 1년 만에 발생한 공격이며, 1990년 이후 콜로라도에서 퓨마가 사람을 공격한 횟수로서는 24번째라고 밝혔다.
콜로라도공원야생동물 관리 측은 그 남성을 공격한 퓨마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해당 지역을 수색하고 있으며 퓨마를 목격할 경우 신고해 달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공원야생동물 관리소가 추정한 콜로라도의 퓨마 개체수는 3,000~7,000마리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퓨마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간혹 사람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