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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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한 남성, 수돗물로 콧속 씻다가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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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한 남성, 수돗물로 콧속 씻다가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CDC

플로리다 주의 남부지역에 거주하던 한 남성이 지난 달 수돗물로 콧속 근처의 부비강을 세척한 후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폭스뉴스등이 보도했다. 샬럿(Charlotte) 카운티가 거주지인 것만 확인된 이 남성은 카운티의 보건부가 수돗물의 아베바 감염에 대한 대중경보를 발령하기 3일 전인 2월 20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샬럿 보건부(DOH-Charlotte)는 2월 23일 “미세한 단세포종인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 감염과 관련된 1건의 사례가 보고됐다”며 “해당 아메바 감염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아메바로 오염된 물이 사람의 코를 통해 들어갈 때에만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샬럿 보건부는 아메바 사망 사례가 보고된 후 감염경로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이 목욕 및 세수, 또는 수영하는 동안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코를 통해 사람몸에 들어간 아메바는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해당 감염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돗물을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사례는 플로리다가 처음이며, 겨울철에 감염된 것도 특이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CDC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97% 이상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1962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154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단 4명뿐”이라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작년 여름 13세였던 케일럽 지겔바우어(Caleb Ziegelbauer)라는 소년이 플로리다 주 샬럿 카운티에 있는 포트샬롯비치파크(Port Charlotte Beach Park)에서 수영을 하다가 뇌 먹는 아메바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됐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를 치료한 의료팀은 그 소년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그는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CDC는 아메바가 일반적으로 호수, 강, 온천과 같은 따뜻한 담수체에 살고 있으며, 또한 호수, 연못, 강 바닥의 퇴적물에서도 발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얕고 따뜻한 담수에서 흙을 파거나 휘젓지 말 것을 권고했다. CDC는 또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수영장과 서핑장소 또는 기타 레크리에이션 장소에서 발견되는 것은 극히 드물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거나 염소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DC는 코를 비롯한 부비강 세정액은 항상 증류수나 멸균수로 만들어야 하며 수돗물을 1분 이상 끓인 다음 식혀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미지근한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하고 난 후 두통과 메스꺼움, 방향감각 상실, 구토, 목의 뻣뻣해짐이나 발작 및 환각 증상이 발생할 때에는 즉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고 CDC는 강조했다.

대부분의 뇌먹는 아메바 감염은 미국 남부 주에서 수영하다가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그 중 텍사스 주와 플로리다 주는 각각 39건과 37건으로 가장 많은 아메바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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