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항공기, 배터리 화재로 우회 착륙

수요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플로리다의 올랜도로 향하던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편을 탑승했던 한 승객의 충전 배터리에 불이 붙어 해당 항공기가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우회했다고 클릭올랜도와 AP 통신등이 미연방항공국(FAA)의 발표를 토대로 보도했다.

FAA의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스피릿 항공 259편에 탑승한 승객들중 한 승객의 휴대전화 충전기 배터리에 불이 난 후, 해당 항공기는 당일 오후 2시경 잭슨빌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잭슨빌 소방 구조대장인 에릭 프로스위머(Eric Prosswimmer)는 “비행기가 착륙한 후 응급치료를 요하는 승객들 10명이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기내 승객들 중 디즈니월드를 방문하기 위해 배우자 및 두 자녀와 함께 올랜도로 여행 중이었던 한 승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불이야’ 외쳤고 연기가 좁은 기내에서 매우 빠르게 가득 차는 것을 보았다”며 “몇 명의 승객들이 짐이 실려있는 선반을 열었고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배터리가 포함된 배낭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행기 안에 가득찬 연기로 인한 냄새는 질식할 정도로 끔찍했고 숨쉬기가 매우 힘들었다“는 말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후 2시간 동안 계속 기침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 승객은 스피릿 항공 측으로부터 올랜도로 갈 수 있는 비행편이 제공되지 않아 가족과 함께 $250의 비용으로 우버를 타고 올랜도까지 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