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드론 역할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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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매우 다른 전투 방식을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곳이 “공중(UP)”인 것 같다고 영국의 국제문제 싱크탱크 일원인 키어 자일스(Keir Giles)는 CNN의 사설지면을 통해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초의 전면적인 드론전쟁”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물론, 국제적 분쟁에서 드론 또는 무인항공기(UAV)가 사용된 기간은 10년 이상 거슬로 올라가 그 선례를 찾아볼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드론 사용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전술진행 방식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수 있다고 자일스는 밝히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가함으로써 항복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으로 전쟁을 치루어 오고 있었지만, 의외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잘 방어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탁월한 방어전략에는 드론이 툭톡히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드론을 이용하여 부대간에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수행하기 위해 해당정보를 포병부대에 다시 전달하는 첨단 패키지와 함께 비행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드론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플라스틱 병과 보통 카메라와 같은 저가기술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와 이란이 사용하고 있는 드론들은 미국과 서방에서 수입한 부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는 감시 및 정찰에 적합한 취미용 드론부터 러시아 군대에 수류탄을 투척할 수 있는 즉석 미니 폭격기 드론과 본격적인 군용 UAV에 이르기까지 자국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술지원과 해외의 모든 기부자들로부터 드론기술에 대해 전반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드론을 수행해 펼쳐진 작전의 승리는 전적으로 우크라이나에게 기울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드론작전은 모스크바에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된 바 있지만 우크라이나 역시 동부지역에서 러시아 정규군 및 용병들과 8년 동안의 잦은 전투를 치르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량을 높이고 전술을 재정비하는 오랜과정을 거쳐 드론 전쟁을 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거기에는 첨단 군사용 UAV와 함께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드론을 개조하는 것등이 포함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드론기술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진화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이미 3년전부터 드론부대를 운용해 왔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며, 미국과 서방국가들 역시 드론 기술을 이용하여 무기체제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필자인 자일스는 드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감독이나 지시없이 작전을 실행하면서 인간을 살상할 수 있는 드론에 대한 도덕적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