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 차 업데이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더 많은 국제적 지원을 요청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2차 회담이 오늘 열릴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미국의 주요언론들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월요일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의 1차 회담은 5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의 남부 주요도시인 헤르손(Kherson)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부지역은 아직 우리 통제하에 있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완전장악을 부인했다. 헤르손 인근의 마리우폴(Mariupol)에서도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포격으로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마리우폴 시장은 밝혔다. 러시아군과 분리주의자들이 마리우폴을 삼면에서 포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푸틴은 2014년 불법적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마리우폴의 연결로 육로가 완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하르키우(Kharkiv)에서는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일 아침에는 하르키우 지역 경찰서와 국립대학교가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요일에도 대규모 포격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도시에서도 심각한 파괴가 소셜미디어의 영상을 통해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화요일 이 지역의 병원과 아파트 단지내에 한 번의 폭격이 있었다.

화요일, 러시아군은 키예프의 TV 타워 근처에 로켓을 발사했고, 해당 로켓 공격으로 키예프의 통신기반시설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젤렌스키는 6일 동안 거의 6000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했다고 말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800,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했으며, 2월 24일 목요일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3명의 어린이들 포함 최소 1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이 수치는 실제 사망자 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요일 밤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를 약속하면서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배웠다. 독재자가 한 나라를 침략한 후 그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 그들은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에 미군 병력은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대신 경제제재 조치를 이용해 러시아에 고통을 가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또한 “우크라이나처럼 언젠가는 러시아의 침략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동유럽 국가들과 NATO 동맹국들을 미국은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