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 2022

트럼프의 ‘코비드-19 진단’과 미국대선이 미국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미 주류 언론들, 일요일 병원밖 으로 나온 트럼프 일제히 비난

Trump in Chevy SUV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으로는 가장 심각한 건강 위협인 코비드-19에 직면함으로써 월가에는 또 다른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트럼프의 충격적인 코비드 감염은 일단 미국 정부의 일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것에서부터 다음 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의 경제회복을 위해 더 많은 금융지원이 제공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코비드 감염은 모든 것이 엄청난 불확실성하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금요일(10/2) 오전 코비드-19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경미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다우지수는 금요일 0.5%인 135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고, S&P 500 은 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이 문을 닫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월터 리드 국군메디컬센로 간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상황이 조금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감지했다.

지난 주말, 대통령 주치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열과 산소부족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터 리드의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까지 몸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으며 월요일 바로 퇴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나서 미국 주식선물이 일요일 저녁 거래되기 직전에 트럼프는 월터 리드 병원의 밖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SUV 홍보를 선사했다. 월요일 다우지수는 약 0.8% 오른 200포인트 상승하며 개장했고, 이날 오전 거래는 350포인트(1.3%) 상승하며 금요일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주식시장의 분석가들은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투명성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상태가 한 쪽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고, 대통령 자신은 무엇이라도 감출려고 하는듯이 무리한 퍼포먼스를 강행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주변 상황들을 제대로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다.

역사를 통해 보는 미국 대통령들의 위기와 주식시장

미국 역사를 통해서 보면 대통령들의 위기시에는 주식가격이 떨어졌다가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FRA 리서치에 따르면 1919년 이후 다우지수는 거의 4일 이내에 놀랍게 회복된 것을 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스페인 독감에 감염된 후 다우지수가 1.5% 하락했던 1919년 4월도 포함된다.

마찬가지로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로 국가적 비극이 발생된 후 주식시장은 2.9% 폭락했었지만, 단 나흘 만에 다우지수는 회복된 것으로 기록됐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볼은 “증시는 정치가 아니라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월요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때 주식시장은 대통령이 코비드-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파장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코비드 감염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에 맞은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심각한 건강 위협이다. CFRA에 따르면 트럼프의 코비드 감염 소식에 다우지수는 0.3% 하락했다가 하루 만에 회복됐다고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회복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다. 1955년 다우 지수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심장마비를 겪은 후 10% 하락했으며, 75일 동안 회복되지 않았다고 CFRA는 전했다. 그리고 1956년 아이젠하워가 크론병 진단을 받은후 다우지수는 6.5% 하락했고 시장은 56일 동안 회복되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자신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비드-19와 벌인 전투에서 미국 경제의 주체인 미국 소비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그들이 코비드-19를 극복하는 것을 버겁게 여긴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대통령의 코비드-19감염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는 사람조차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것을 트럼프가 입증한 셈이 된 것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요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비드-19 감염과 대통령 선거전 유례없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시위와 폭력은 국민들로서는 감당하기 벅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결과로 인해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소비를 줄이며 투자 및 고용을 후퇴시킨다면 경기회복은 상당히 어렵게 될 것이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반대 상황 역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빨리 복귀해 코비드-19에서 완전히 회복한 후 미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감을 전달하면서, 경제에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하자는 메세지와 함께 교착상태에 빠진 코비드 지원책에 대한 협상 회담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재 미국 의회의 현실

트럼프는 병원에 입원한 후 첫 트윗에서 의원들에게 경기부양에 대한 합의를 재촉하면서 압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이 코비드-19에 양성반응을 보여 의회가 조만간 주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상원이 앞으로 2주 동안 원내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이번 주나 다음 주에는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코웬 워싱턴 리서치 그룹의 크리스 크뤼거 정책 분석가는 월요일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여 볼 때 11월 3일 이전에 의회가 어떠한 합의를 도출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재의 정책 변동성을 감안할 때 지금 당장 어떤 확신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달도 채 안 남은 대통령 선거

트럼프의 건강문제가 당장 대통령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은 트럼프와의 토론이후 전국 투표에서 상당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세금과 규제 강화로 인한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투자자들은 그것에 대해 이전보다 덜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그리고 바이든의 확실한 승리는 대통령의 당선여부를 미국의 대법원으로까지 가져가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제거되어 지기 때문에 월가는 누가 승리하던지 그러한 형태의 최악을 피하고 싶은 것이다.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은 이번 대선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황에서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와 그 불황으로 부터 얼마나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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