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 언론들, 일요일 병원밖 으로 나온 트럼프 일제히 비난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10/4) 저녁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밖에서 자신의 정치적 홍보를 위해 SUV 안에 있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비밀경호국과 의료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는 소식을 미국의 각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그 후폭풍이 거세지자 공개적으로 트럼프 참모들도 지지 군중들을 위한 대통령의 외출이 불필요한 위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렇게 비난받을만한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참모들은 “트럼프가 병원에서 지루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의 선거캠프측과 백악관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비서실장인 마크 메도우스(Mark Meadows)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암울한 평가를 언론들에게 한 후 자신의 건재함을 그의 지지자들과 대중들에게 보이고 싶어했던 것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비밀 경호국 요원들은 공공장소에서 대통령과 함께 지낼 때 그들이 직면하는 건강상의 위험을 트럼프가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비밀 경호국의 몇몇 요원들은 “병원 밖에서 자신의 건재를 보이고 싶은 개인적인 트럼프 자신의 욕망이 대통령을 보호하는 요원들을 얼마나 위험에 빠뜨리게 했는지 알기나 하는지” 반문하면서 그의 행동에 대해 격분하며 반응했다는 사실 또한 전하고 있다. 대통령이 월터 리드 국군의료원 밖에서 그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지켜본 한 요원은 “그는 이제 신경쓰는 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한 비밀요원은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성인은 어디에 있나(Where are the adults)?”라고 말한것을 전하고 있다. 저드 디어(Judd Deere)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병원 밖으로 나가기 전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예방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하면서 대통령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개인 보호 장비 등 예방책을 취한 후 의료진이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의료 전문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비록 트럼프가 SUV 차 안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의 주변에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다는 장담은 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예일대 글로벌헬스연구소(Yale Institute for Global Health) 소장인 사드 오머(Saad Omer)는 트위터를 통해 “마스크는 도움을 주지만 절대적인 안전장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비판한 의사들 중에는 월터 리드와 제휴한 의사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조지워싱턴대 교수인 제임스 필립스는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의 불필요한 외출로 그와 함께 차량에 탑승한 모든 사람들은 14일 동안 격리되어야 한다. 그들은 코비드에 걸릴지도 모른다. 그들은 죽을수도 있다. 트럼프의 정치적 쇼를 위한 명령으로 그 쇼에 그들은 목숨을 걸게 됐다. 이건 완전히 미친 짓이다”고 썻다. 조지워싱턴대 의대의 조나단 라이너 교수는 “병원에서는 트럼프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때 가운, 장갑, N95 마스크 등 광범위한 특수 보호장비를 착용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