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국 대선 몇 주 남겨 놓고 의심되는 러시아 군사정보 계정 폐쇄
페이스북은 목요일(9/24) 러시아 군사정보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은 가상의 인물이 포함되어 있는 가짜 계정들을 확인하고 폐쇄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사이버보안정책 책임자는 이러한 계정들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11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는 싯점에서 러시아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우려와 함께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계정은 폐쇄했다고 말했다.
미국 검찰은 2016년 러시아 군 정보당국은 온라인에서 가상의 인물들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만들고, “DC Leaks”라는 페이스북의 페이지 계정을 만들어 힐러리 클린턴 선거캠프와 연계된 이메일을 해킹한 후 그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에 공개하고 유포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고, 그 해킹을 주도한 것 역시 러시아 였다고 미국 검찰은 밝혔다.
페이스북 담당자들은 11월의 미국 대선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계정들은 무조건 폐쇄한다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제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분명히 어떤 방식으로든 11월의 미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고 위협을 가할 만한 것들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폐쇄된 계정들은 주로 “극동지역, 러시아 주변국, 시리아”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 지역에서 포스팅된 내용들은 시리아 내전, 터키 국내정치, 아태지역 지정학적 이슈, 나토, 우크라이나 전쟁, 발틱스에서의 정치,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를 비롯하여 미국 정치와 관계된 뉴스와 시사 소식을 자주 올렸다고 전했다. 트위터 역시 러시아와 관계된 민감한 정보 사항을 담고있는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미국사법기관과 정보당국자들은 2016년 당시 트럼프가 러시아를 대선에 개입시켰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 했지만, 적어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린적이 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당시 조사를 통해 트럼프 캠프의 폴 매너포트(Paul Manafort)가 러시아에게 민감한 사항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결론을 내려 연방교도소에 그를 수감토록 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자신들의 계정을 이용한 러시아의 악명 높은 트롤 그룹인 인터넷연구기구(IRA)와 연계된 사람들과 관련된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을 거듭 부인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미국 대선에 간섭했다는 사실 자체가 소설이라고 하면서 계속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