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1월 선거 이후 평화로운 정권 이양 약속 거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이후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하지 않아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대통령직을 사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더욱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 중 하나인 평화적 정권 교체를 약속하겠느냐는 질문에 “글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는것 아니겠어요(Well, we’re going to have to see what happens)”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앞서 2016년 이후 자신의 심경을 반영하며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해 왔다. 그리고 그는 헌법상 두 개의 임기를 훨씬 넘기고 재임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러나 폭력 없는 정권이양을 보장하지 않겠다는 그의 거절은 더 나아가 반대자들에게는 경고등이 울릴 것으로 보이며, 그가 미국 도시에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연방 수비대를 배치한 것을 감안할 때 이미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가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꺼리는 것은 투표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광범위한 우편투표가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그의 잘못된 주장은 계속 확장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내가 그동안 투표용지에 대해 매우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 왔고 투표용지는 재앙(You know that I’ve been complaining very strongly about the ballots and the ballots are a disaster)”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투표용지(the ballots)은 우편투표를 말한 것 같다.
그러면서 그는 “투표용지가 제거되고 당신은 매우… 솔직히 이동은 없을 것이다. 계속 연장될 것이다. 투표는 완전히 통제 불능이다(Get rid of the ballots and you’ll have a very … there won’t be a transfer, frankly. There’ll be a continuation,” he added, saying “the ballots are out of control)”고 덧 붙혔다. 그의 코멘트는 매우 모호하지만, 아마도 우편투표가 아니라면 트럼프 본인이 백악관을 떠나지 않고 계속 집권할 수 있다는 말인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자신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11월 선거가 조작될 경우 그 때만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선거 결과는 연방대법원에까지 이어져 그 곳에서 최종 판결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오전 말했다. 현재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여론 조사가 빡빡하게 밀쳤다 제쳤다 하지만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권력을 장기 집권하려 할 수도 있다고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여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로 내쫓을 수도 있다(fumigated out)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가 퇴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을 억 누르려고 하지 않았다.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의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나는 봐야 한다. 보고 — 봐야한다. 아니, 그냥 ‘예’라고만 말하지 않을 것이고,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번에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No. I have to see. Look you — I have to see. No, I’m not going to just say ‘yes.’ I’m not going to say ‘no.’ And I didn’t last time, either)”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승인을 연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FDA는 선거일 이후까지 승인을 미룰 수 있는 Covid-19 백신의 승인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FDA가 제안한 규칙이 “극히 정치적으로 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