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미국인 뉴욕경찰, 중국 정부 비밀 요원 역할 혐의로 기소
미 육군에 복무한 후 뉴욕시의 경찰 NYPD에 근무해 오던 중국계 미국인이 월요일(9/21) 미국에서 티베트 반대 세력을 무력화시키는 데 관여한 중국정부의 한 관리에게 비밀리에 정보를 전달하는등의 첩보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브룩클린 연방법원의 기소장에는 퀸즈(Queens)구역을 맡고 있었던 경찰관 바이마다지 안광(Baimadajie Angwang)은 맨해튼의 중국 영사관에 있는 정체불명의 “핸들러(handler)”에 의해 모집된 후 2018년 5월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쓰여져 있었다.
안광(33)은 “종교적 소수민족” 등 중국 정부의 잠재적 반대세력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맡은 “정보원”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RC Official-2″라는 암호명으로만 알려진 그의 담당자는 “중화인민공화국(PRC)의 정책과 권위에 대한 잠재적 반대를 무력화시키는 중국 통일전선부 산하 [티벳 문화 보존 및 발전을 위한 중국 협회]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법원 서류가 밝혔다.
티벳족인 안광은 뉴욕시와 그 주변에 살고있는 티벳 동포들의 “티벳에 대한 중국정책을 반대 기반으로 한 잠재적 티벳 정보원”들을 색출해서 그들의 활동을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2019년 11월 14일 도청된 전화 통화에서는 안광이 그가 일상적으로 “보스”라고 칭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명의 티벳 민족들이 선출된 뉴욕 관리들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사실을 알렸다.
안광은 그의 스파이 보스인 암호명 PRC Official-2 에게 “그들(티벳족)은 주로 퀸즈 지역에 있는 뉴욕주 의원실(state legislator)에서 일하고 있다. 이 들 주 의원 사무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왜냐하면 퀸즈 지역의 인구가 점점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그들을 고용한다”고 말했다.
안광은 또한 “뉴욕경찰(NYPD) 시스템의 정보를 PRC Official-2에게 제공함으로써 PRC Official-2를 지원했다”고 법원 서류는 밝혔다. 미국 귀화자인 안광은 “중국 영사관 간부들을 뉴욕경찰(NYPD) 공식 행사에 초청함으로써 NYPD 고위 간부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광을 도청한 전화 통화내용에는 안광이 스파이 상사에게 “여기, 경찰관이 있어”라고 말하고 “당신이 경찰에 손을 뻗쳤으니 모든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NYPD 일에 대해 자랑하고 있는 것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광은 또한 “NYPD에서 승진한 이유는 중화인민공화국(PRC)을 보좌하고 중국의 영광을 위해서이고, NYPD 내에서 승진할 수 없다면, 중국에서 공무원이 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법원 서류가 전했다. 안광은 또한 와이어 사기(wire fraud), 허위 진술,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만일 안광에게 유죄가 확정된다면 그는 최고 5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그는 월요일 오후 법정에 출두할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