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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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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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중국 신장 당국에 ‘뮬란’ 제작 협조에 대한 감사 표현으로 역풍 조짐

Courtesy of Disney

“물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박스오피스 시장을 겨냥하면서 제작된 디즈니 작품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디즈니 영화는 중국 박스 오피스에서 상당히 빈약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 스튜디오에 따르면, 1998년 애니메이션 고전을 리메이크한 뮬란의 라이브 액션 영화는 이번 주말 중국에서 개봉당시 약 2,320만 달러(약 27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컴스코어(Comscore – SCOR)에 따르면, 이 수익을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 영화로 리메이크한 “라이온 킹”과 비교해 본다면, 라이온 킹은 작년 미국에서만 개봉당시 5,400만 달러(약 648억원)의 수익을 올린것으로 파악됐다. “뮬란”은 지난 주말 중국에서 개봉할 당시 약 3,000만 달러(약 360억원)의 수익을 올린 워너 브라더스의 “테넷(Tenet)”보다 더 적은 수익을 올렸다.

“뮬란”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3,800만 달러(약 45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 되었다. 이 영화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뮬란” 개봉실적은 실망스럽게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류이페이(Liu Yifei)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세계제적인 스타들이 출연하고 있으며, 아버지를 위해 남장을 하면서 결국에는 조국을 위해 싸운다는 전설적인 중국 여성 전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비 2억 달러(약 2,400억원)가 들어간 이 영화가 중국에서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 요인 때문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우선, 극장가를 황폐화시킨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그 첫 번째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중국내 극장의 약 90%는 이미 개방되어 있었으나, 중국당국은 극장 수용인원을 전체수용인원의 절반만을 수용하도록 제한했다.

그러나 분석업체 가워 스트리트(Gower Street)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가장 근접하게 복귀해 있으며, 중국 CMC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The Eight Hundred’로 극장가에서 블록버스터 상영에 대한 테스트를 이미 치루었다. 그 영화는 8월 말 개봉한 이후 중국에서 3억 달러(약 3,6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물란”이 여러 논란에 휩싸인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신장 지역 정부가 인권 유린 혐의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관에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디즈니사는 감사를 표했다. 이로 인해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온라인상에서는 아직도 “뮬란”에 대한 보이콧이 일고있는 중이다.

디즈니의 최고재무책임자 크리스틴 매카시(Christine McCarthy)는 목요일(9/10) 뱅크오브아메리카와의 회의에서 이 영화를 둘러싼 잡음들이 “뮬란” 영화에 피해를 끼쳣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류이페이가 홍콩 경찰이 시위자들에게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로 인해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시장인 중국은 특히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흥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여러 번 지연된 후, 디즈니사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인 Disney+ 에서만 이 영화를 개봉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Disney+ 가입자들은 가입비 외에 30달러를 내야만 했다. 디즈니는 Disney+ 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돈을 지불했는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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