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뉴스에 The Atlantic 지에서 보도한 본인 기사 일부 확인한 기자 해고 촉구
폭스뉴스는 수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부정적으로 보도해 온 다른 언론기관을 깎아내리고 친 트럼프를 표방하며 트럼프와 사이좋게 지내온 언론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금요일에 이 둘 사이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폭스 방송국은 자체 통신원의 회의적인 취재에 시선을 돌려야만 했다.
더 아틀란틱(The Atlantic) 언론사의 제프리 골드버그(Jeffrey Goldberg)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무 중 사망한 군인들을 비하했다”는 보도를 트럼프가 맹비난한 후, 폭스 뉴스도 아틀란틱이 보도한 내용의 보도를 한 폭스뉴스의 기자가 공식적으로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폭스뉴스의 제니퍼 그리핀(Jennifer Griffin) 특파원은 긴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를 폄하하고, 에인-마르네 공동묘지(Aisne-Marne Cemetery)에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싶지 않으며, 존 매케인 사망 이후 조기게양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거짓말 이라고 보도하는 폭스 뉴스
제니퍼 그리핀(Jennifer Griffin)은 오후 3시에 해당 뉴스 보고서를 전달했다. 그러나 “더 파이브(The Five)” 방송에서 친 트럼프 성향의 제시 와터스(Jesse Watters)와 그렉 가펠드(Greg Gutfeld)가 더 아틀란틱(The Atlantic) 보도를 비난하기 위해 움직인 것은 그리핀이 주요 내용을 확인했던 것과 같은 보도였다.
가펠드는 “거짓말(Hoax)”이라고 말하며 “출처가 없다(there are no sources)”면서 “이미 거짓임이 밝혀졌다(already been debunked)”고 말했다. 그런데 같은 방송사 기자인 제니퍼 그리핀이 이미 더 아틀란틱의 보도를 트위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후였다.
트럼프의 부인(Denial)을 거드는 폭스 뉴스
더 애틀랜틱 언론사 보도의 핵심 측면을 확인한 그리핀의 보도로 폭스 뉴스의 홈페이지를 이끄는 대신, 폭스가 한 일은 트럼프의 부인을 돕는 것으로 이어졌다. 폭스뉴스의 헤드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 “이건 거짓말이다(IT IS A HOAX)”고 했고, 주요 헤드라인은 “트럼프는 아틀란틱 언론사의 보도를 강하게 부인한다”고 보도했다.
그리핀의 주요 보고서의 내용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전면 부정하는 내용을 톱 기사로 내보내는 이례적인 결정을 폭스 뉴스는 하고 있다고 그 곳에서 일했던 한 기자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늦은밤 트윗을 통해 그리핀을 공격하며 그녀의 보도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제니퍼 그리핀은 이런 보도를 했기 때문에 해고되어야 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믿었던 폭스뉴스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폭스뉴스에 화가 단단히 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