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를 떠나 조용한 곳에 살고 싶어진 사람들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미국 사람들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와 같이 물가가 비싸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를 떠나 비교적 물가지수가 저렴하면서 한적한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뉴욕의 작고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만만치 않은 아파트보다 플로리다의 외곽 주변에 집을 살 경우 훨씬 크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주택을 장만할 수가 있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열심히 살면서 많은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이내믹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낼수 있다는 것이 이전에는 장점으로 작용했었지만, 만만치 않은 생활비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뉴욕을 팬데믹 이후에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주택 및 건물 중개업체인 더글러스 엘리먼 밀러 새뮤얼(Douglas Elliman and Miller Samuel)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의 콘도와 다세대 주택의 매매 계약은 7월에 거의 60%가 감소한 반면, 뉴욕시 외곽지역의 단독주택 계약은 급증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사짐 전문 업체인 하이어에이헬퍼(HireAHelper)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모두 3월과 6월 동안 입주하는 사람보다 80%나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떠난다고 했다. 사람들이 이전에 살던 대도시를 떠나 이사를 가려고 하는 도착지는 플로리다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보다는 조용한 곳을 찾는 경향이 심해졌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어 굳이 다운타운의 도심지역에 거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 또한 한 몫을 하고 있는것 같다. 보스턴 외곽지역인 노퍽 카운티(Norfolk County)는 지난해 7월 단독주택 신규계약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댈러스 외곽 지역인 콜린 카운티(Collin County)는 신규주택 계약이 58% 증가했으며,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샌버너디노 카운티(San Bernardino County)는 62%, 샌프란시스코 외곽의 마린 카운티(Marin County)는 지난해에 비해 7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는 저렴하면서 질 좋은 환경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보스턴에 살고 있던 의사 부부는 같은 돈으로 보스턴에서는 마음에 드는 집을 살 수가 없어 콜로라도로 거처를 옮겼다. 그리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어느정도 형성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넓고 조용한 환경의 집을 많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