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경찰관의 아내, 남편의 업무용 차량에 몇 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사망
마이애미 경찰관의 부인인 클라라 파울리노(Clara Paulino)라는 이름의 여성이 지난주 화씨 92도(섭씨 33.3도) 대를 오르내리는 기온 속에서, 남편의 경찰 SUV 뒷좌석에서 숨진채로 발견되었다. 그녀는 그녀의 아들과 남편인 아리스타이즈 파울리노(Aristides Paulio)에 의해 오후 5시가 조금 지난 후에 발견되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당국은 “비극적인 사고에 파울리노 가족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 공보(Miami-Dade Police Public Information) 담당 형사인 엔젤 로드리게스(Angel Rodriguez)는 “숨진 클라라 파울리노를 위한 적극적인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파울리노의 SUV 차량에는 창문에 바가 있고, 뒷좌석과 앞좌석을 분리하는 케이지가 있으며, 문이 잠기면 외부에서만 문을 열 수 있다. 더욱이, 이 차는 SUV이기 때문에 뒷 좌석의 케이지에 갇히게 되면 뒤에 있는 유리창을 부순후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클라라가 휴대폰이 없었다면 사실상 차량 뒷좌석에 갇힌셈이 되는 것이고, 누군가 그 차 옆을 지나가거나 차안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클라라는 그 차 안에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녀가 사는 동네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은 자정까지 일한다음 근무교대 후 집에 돌아와 잠을 잤고, 오후 5시쯤에 일어나 아내를 찾기 위해 집안을 둘러보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밝히고 있다. 그의 아들이 집에 돌아와, 그녀를 찾는 것을 도았고, 결국 경찰차 뒷좌석에서 의식을 잃은 그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그 남편이 아내의 전화를 차 안의 등받이에서 발견했으며, 차량 내부 곳곳에서 아내의 지문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 경찰의 아내가 왜 남편의 차량 안으로 들어갔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잠겨 있었는지, 아니면 뭔가를 찾기 위해 잠금을 풀었는지 알 수 없다. 아무도 그녀가 왜 그곳에 갔는지, 어떻게 차의 뒷 좌석에 들어 갔는지 모른다. 그리고 배우자가 남편 경찰차를 타고 있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