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미국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엄중한 경고 표명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황금시간대의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악연은 두 사람의 개인적, 정치적 기질에서 완벽하고 모순된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그로인한 그들의 경쟁심은 미국의 현대사에서 유례없는 수준의 정치적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민간인 신분인 오바마는 그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요일 밤의 전당대회에서처럼 미국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말할 권한과 권력이 없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반쪽으로 갈라지는 미국을 걱정하면서, 트럼프의 권력 남용, 인종적 분열 정치, 그리고 끊임없는 자아도취에 빠진 트럼프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다.
미국의 전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비난하는것은 미국 정계에서는 금기시되어 왔고, 대부분의 전임 대통령들은 현직 대통령이 웬만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비난을 하지 않는것이 통상적인 관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오바마의 이러한 관례 파기는 트럼프가 오바마를 근거 없이 반역죄로 비난하면서, 미국 현직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공격한 이후 이루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을 부정하는 트럼프의 발언보다 훨씬 더 깊이 있고 강력하게 “트럼프와 그 추종자들이 당신이 누리고 있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빼앗는 것을 보고만 있지 말라”고 충고했다. 민주당측 사람들은 오바마가 그런 식으로 목소리 내기를 4년 동안 기다렸다. 그러나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매일 논평을 했더라면, 수요일 경고는 영향력과 정치적 파장이 부족했을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내 비전을 수용하거나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자리가 얼마나 부담되고 무거운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트럼프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거의 4년 동안, 그는 대통령이 해야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었고, 공통점을 찾는 데 관심이 없었고, 그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힘을 이용하여 다른 누군가를 돕는데 관심이 없었고, 단지 대통령직을 자신과 그의 친구들이 갈망하는 것들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겼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연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반응은 2016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거짓으로 고발하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는 내 선거운동을 몰래 감시했고, 딱 걸렸었다(HE SPIED ON MY CAMPAIGN, AND GOT CAUGHT)!”고 전하며 그 이전 선거의 사실 기록을 왜곡해 버리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그의 모든 임기동안 음모, 잘못된 정보, 그리고 거짓된 선동으로 대응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에 지나지 않았다. 트럼프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그의 개인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방송과 국민 생활을 지배하는 또 다른 단계의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규범, 법률, 전통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오바마는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인종차별과 민주주의에 대한 패배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제 성공할 가능성은 전적으로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우리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에게 많은 지지를 해 줄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