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재택근무,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뜻하지 않게 재택근무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 근무방식을 영구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트위터(TWTR)는 집에서 평생 일하기를 원하는 일부 직원은 할 수 있다고 밝혔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FB)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회사 직원의 50%가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2021년 7월까지 노동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고 24일 발표했지만, 영원한 재택근무로의 전환을 약속하지는 않았다. 사실, 기업입장에서 원격 근무를 유지하는 것은 말하기는 쉽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이전에도 재택근무 제도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결국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는 것을 매 번 보아왔다.
2013년 당시, 야후의 CEO였던 마리사 메이어는 야후가 실시해 오던 재택근무제도를 폐지했다. 그리고 IBM은 2017년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 들였다. 재택근무 정책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대표적인 것은 프로젝트 관리의 변화, 직원에 대한 신뢰 부족 또는 생산성 저하 등을 들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집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함께 관리한다는 것은 관리상의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또한 재택 근무자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비해 업무적인 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때가 많이 생길 수도 있다.
예를들어,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상사와 매일 얼굴을 마주치지 못하는데, 이것은 프로젝트를 가질 기회를 놓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무실에서는 중요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지만, 재택근무자들은 그러한 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재택 근무 정책을 아예 폐지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일의 성격과 그 일을 하고 있는 팀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팀 차원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여 처해진 상황에 맞게 사무실에서 일할때와 집에서 일할때의 일정을 정하고, 그에 따른 팀의 프로토콜을 정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예를들어, 팀 전체가 같은 일정과 시간에 맞추어 일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주어진다면,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에 정기적으로 나와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다른 상황하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최악의 상황은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무실에 있고, 한 명 또는 몇 명만 재택 근무를 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원격근무로 전환할 때 직원들에 대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평가 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택근무는 관리자들과 일반 직원들과의 신뢰가 수반되야 하는데, 대부분의 재택근무는 직원들에 대한 신뢰 결여로 결국에는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 들이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서로 마주보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하는 것과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로 대화하는 것의 차이는 협업을 필요로하는 일의 형태에서는 생산성의 차이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원격으로 일할때에는 관리자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컴퓨터를 통한 직원들간의 대화에서 관리자들은 응집력있는 원격근무 스타일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