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벅스, 미국 COVID-19 팬데믹 새로운 국면, 더 많은 환자 발생 경고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 조정관(White House coronavirus task force coordinator)인 데보라 벅스 박사(Dr. Deborah Birx)는 일요일(8/2, 현지시간)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관련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 하면서, 올해 3월초 미국에서 처음 발병했을 때보다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3월이나 4월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엄청나게 널리 퍼져 나아가고 있으며, 빠르게 퍼져 가고 있다. 도시에서 퍼져 나갔던 것처럼 지금은 농촌지역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벅스는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을 포함한 건강상의 권고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벅스는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이 없고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다. 다세대 가구에 거주하고 있고, 농촌이나 도시에서 발병이 일어났고, 집에 코비드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양성으로 간주하여,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금 이 전염병은 더 널리 퍼져 있고 시골과 도시 둘 다 똑같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8월 22일까지 17만3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스콧 고틀립(Dr. Scott Gottlieb)박사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두 배로 늘어나 연말까지 3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벅스는 일요일 미국이 연말까지 얼마나 많은 사망자를 낼지에 대한 예측은 하지 않았지만, 사망자 수는 주로 남부와 서부에 위치한 주 들(States)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 주들은 현재 바이러스의 진앙지가 되었으며, 그녀는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 우리는 확실히 더 많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벅스는 전염병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응을 재설정할 때가 됐느냐는 질문에 연방정부는 약 5주에서 6주 전 남부 전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 대응을 재설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6주 전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미국은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제2의 물결은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는 지역의 주에서는 주지사들에게 모든 재량이 주어져 있다. 사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해서 되는 시간은 훨씬 지나가 버렸다. 문제는 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홍보와 그에따른 강력한 행정력의 뒷바침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주의 주지사들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