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 2021

눈에띄는 공간에서 거의 사용 되지 않는 공간으로 옮겨진 백악관의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초상화

눈에띄는 공간에서 거의 사용 되지 않는 공간으로 옮겨진 백악관의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초상화

Bill Clinton, Donald Trump, George W. Bush - Wikipedia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가 지난 주 백악관의 그랜드 포이어(Grand Foyer)에서 삭제되고, 거의 1세기 이전에 재임했던 두 공화당 대통령의 초상화로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백악관의 전통은 가장 최근의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가 공식적인 행사 동안 손님들에게 보이는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놓이도록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을 영접했던 지난 7월 8일까지는 두 전 대통령의 초상화 그 자리에 있었다. 두 사람은 백악관 크로스 홀(Cross Hall)에 서서 발언을 했는데,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멕시코 대통령을 영접하고 난 다음의 며칠 후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는 백악관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볼 수 없는 작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인 올드 패밀리 다이닝 룸(Old Family Dining Room)으로 옮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의 초상화가 있던 이전 위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층 사저에서 계단을 내려오거나 백악관에서 행사를 주최할 때 매일 이 사진들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주로 사용하지 않는 식탁보와 가구를 보관하는 데 사용되는 공간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 거의 띄지 않게 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공식 석상에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44대 대통령과 45대 대통령의 씁쓸한 관계를 예고하고 있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불특정범죄를 저질렀다고 근거 없이 비난하며, 수년 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슷하게 폄하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명의 부시 부자 대통령을 모두 ‘경멸했다(despised)’고 썼고, 트럼프를 잘 아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멍청이(stupid)’라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을 비슷하게 비난하며 그가 나쁜 대통령임을 시사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장례식에는 참석했지만, 대통령으로서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두 전 대통령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1901년 암살된 윌리엄 맥킨리(William McKinley) 25대 대통령의 초상화로 대체됐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맥킨리의 뒤를 이은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의 초상화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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