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 2022

앞으로 다가 올 공화당 전당대회와 트럼프의 딜레마

앞으로 다가 올 공화당 전당대회와 트럼프의 딜레마

2016 공화당 전당대회 - 위키피디아

몇 달 동안의 COVID-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말 행사가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장소 변경, 급증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 급격한 경기침체 이후 트럼프 측근들과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개최가 의미 있는지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는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촉발시키는 모임이 아니라, 앞으로 4년 동안 후보자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 이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미 2020년 전당대회 개최지는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 샬럿(Charlotte)에서 트럼프 친화적 지역인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Jacksonville)로 바뀌었고, 그 규모와 범위는 대폭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잭슨빌에서 열릴 공식 수락 연설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희망을 걸었고, 얼굴 마스크도 없이 지지자들로 꽉 찬 전당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케일리 맥내니(Kayleigh McEnany)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우리는 여전히 잭슨빌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안전한 전당대회가 될 것이고, 좋은 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우려는 고조되고 있으며, 이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가상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는 “전당대회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열성적이며, 그것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 채널의 ‘일요일 아침 선물(Sunday Morning Futures)’에도 출연해 “멋진 전당대회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Florida Republican Party) 전 의장이었던 잭슨빌 시장은 2주 전 이 지역의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착용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은 전당대회 이전에 해제될 것 같지 않으며, 플로리다 주 전역은 현재 모든 시설물의 수용 인원을 총 수용인원의 50%로 제한하고 있다.

주최측은 전당대회의 모든 참가자에게 COVID-19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수시로 발열 온도 점검을 실시하고, 안면 마스크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트럼프 측근들은 참석자들의 우려와, 전당대회가 ‘COVID-19 전파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를 의식하면서 전당대회의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관계자들과 트럼프의 측근들은 전당대회 개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토요일(7/11) 플로리다로 날아가 이 행사를 위한 모금행사를 열었다.

마이크 리드 공화당 전국위원회(Republican National Committee – RNC) 대변인은 “전당대회가 아직 한 달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안전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장소 선택과 건강 예방책과 관련해 적절한 결정을 내리고 조정할 시간이 있다.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잭슨빌 지역 지도부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잭슨빌에서의 전당대회 개최 상황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보건 관리들은 전당대회가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당 지도부와 기부자 중 상당수가 나이가 많아 코로나바이러스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미 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심지어 상원 다수당인 켄터키 주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전당대회 참석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86세의 아이오와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는 “나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때문에 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경우 집회를 제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결정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주 전에는 좋아 보였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조금씩 치솟고 있지만, 곧 내려갈 것이다. 그것은 정말 타이밍에 달려있다. 우린 아주 융통성이 있다”고 말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