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고향에 세워진 멜라니아 트럼프 나무 조각상, 누군가 방화, 그리고 철거
미국의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묘사하며 슬로베니아(Slovenia)의 고향에 세워졌던 한 조각상이 철거되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밤 멜라니아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카(Sevnica, Slovenia) 인근에서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목조 조형물이 불에 탔다고 조형물을 의뢰한 예술가가 밝혔다. 베를린에 본사를 둔 미국인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Brad Downey)는 경찰이 7월 5일 사건 발생 사실을 알자 마자 실물 크기의 검게 그을린 훼손된 조각상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적인 문제로 미국 전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시위로 인해, 미국 역사 유적지를 파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강경 노선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의 대변인은 미국 언론에 “이번 멜라니아 조각상 방화 사건의 수사가 아직 진행중에 있고 추가적인 수사가 계속 진행되야 하는 관계로 인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전의 조각상의 얼굴은 멜라니아 라고 하기에는 조각상이 거칠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잡 했었지만, 언뜻 보기에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남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 입었던 것과 비슷한 옅은 청색으로 채색 되어진 형상으로 되어 있었다. 그 조각상은 보리수 혹은 참피나무과의 린덴(linden) 나무로 현지에 있는 민속 예술가인 알레스 주페(Ales Zupevc)가 조각해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