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 2022

COVID-19 팬데믹과 치안위기로 인한 미국의 주요 도시 총격사건 급증의 심각성

COVID-19 팬데믹과 치안위기로 인한 미국의 주요 도시 총격사건 급증의 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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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6/27) 오후 엥글우드(Englewood)에서 태어난 지 20개월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가 엄마가 운전하고 있는 차 안에서 가슴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엄마는 세탁소에서 차를 운전해 집으로 가던 중이었고, 엄마 역시 총을 맞은채로 아기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아기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여러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총격사건

주말 동안 윈디시티(Windy City)에서만 49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60명 이상이 총에 맞았으며, 그중 14명이 사망했다. 시카고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격과 살인의 급격한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미국의 몇몇 주요 도시들 중 하나이다. 총기 폭력의 증가는 거리에서 시위대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경찰개혁에 대한 예산삭감과 집행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에서는 3시간 동안 7명이 총격을 당했고, 그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지난해보다 57% 증가했다고 경찰은 발표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6월 첫째 주에만 살인사건이 전주 대비 250%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다.

뉴욕시의 치안유지 중점 정책

뉴욕시에 따르면 총격사건은 2019년 같은 기간 355건에서 올해 들어 511건으로 44%나 급증했고, 살인사건이 176건으로 지난해보다 2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빌 드 블라시오(Bill de Blasio) 뉴욕 시장은 총기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뉴욕경찰청은 수백명의 경찰관을 거리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드 블라시오 시장은 지난 주 기자들에게 “우리는 도시에 폭력이 너무 많았던 나쁜 옛날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잘못된 치안유지활동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던 경우, 경찰과 지역사회가 서로 연결되지 않고 상호 존중하지 않았던 옛날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기폭력 전문가인 전직 뉴욕 경찰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헤르만(Christopher Herrmann)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John Jay College of Criminal Justice) 교수는 뉴욕 총기난사 사건과 살인사건이 일주일간격으로 이렇게 증가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감옥에서 조기 석방된 사람들

한편 뉴욕경찰은 총기사건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감옥에서 조기 석방된 사람들과 새로운 보석법의 영향등 여러 다른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감옥에 있던 죄수들을 조기 석방하고, 이로 인해 시위대에 섞인 그들이 과격한 행동을 서슴치 않으며 군중심리에 도취된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행동을 모방한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테렌스 모나한(Terence Monahan) NYPD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있지 않다”면서 “뉴욕의 리커스 아일랜드(Rikers Island) 감옥은 비어 있다”고 말했다.

경찰들의 사기저하와 치안유지 동기부여 결여

이달 초 뉴욕경찰청은 강력범죄 퇴치에 적극적인 활동을 했던 600여명의 사복경찰을 해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욕경찰은 5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272명의 경찰관이 퇴직 신청을 했고, 지난해 이 기간 동안 183명의 경찰들이 퇴직 신청을 했던 수와 비교해 본다면 많은 경찰들이 현직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모든 경찰들이 스스로에게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다.

전문가들은 플로이드 사망 이후 경찰과 유색인종 커뮤니티와의 긴장감에 주목했다. 경찰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은 전국적인 시위로 번졌고, 경찰의 초크홀드 금지와, 여러 도시에서 경찰 예산의 축소 등을 포함한 일련의 경찰 개혁으로 말미암아, 경찰의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경찰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

뉴욕에서는 일요일(6/28) 이른 아침 경찰이 총소리를 감지하고 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출동하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경찰차에 유리병과 파편등을 던지면서 경찰에 위협을 가히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폐탄 몇 개와 총탄 두 발이 발사된 것을 발견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운집해 있던 500여명의 사람들을 해산시키려 하자 그 사람들 중 일부가 병과 다른 잔해들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병과 잔해를 경찰차에 던진 사람들은 체포되지 않았고, 군중들은 경찰의 초기 대응이 있은 지 약 2시간 30분 후에 흩어졌다.

시위와 연관되어 퍼져 나가는 폭력적 성향

전문가들은 국가의 정통성, 특히 법 집행과 폭력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리적인 행동과 그에 따른 이성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사법제도 시스템의 이용 보다는 오히려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한다. 그 단적인 예로 퍼거슨, 볼티모어, 시카고 등지에서 발생한 소요사태 이후 살인이 크게 늘어난 점을 전문가들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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